송상현광장의 장엄등이 불을 밝히며 부산을 환희로운 봉축의 빛으로 물들였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는 28일 송상현광장에서 부산연등회 소회일 행사 ‘2567부산연등축제 개막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증명 혜총 스님, 상임부회장 현강 정사, 마나 스님 등 부산시 구‧군 불교연합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대덕 스님들이 두루 참석했으며,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등 재가 내빈들도 동참해 부산연등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축하했다. 

사회자 연합회 사무총장 범수 스님의 개회로 시작된 이날 점등식은 △삼귀의 및 반야심경 △환영사 △봉행사 △내빈 축사 △점등사 △축가 △호기놀이 △내빈소개 △점등식 △사홍서원 △연등행렬의 순서로 진행됐다. 

부산불교연합회장 보운 스님은 점등사에서 “축제를 여는 자리이자 부처님께서 오시는 길을 밝히는 거룩한 의식인 오늘 점등식에 동참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사부대중 특히 부산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광장의 아름다운 등불이 부산 시민들의 어두운 마음을 거두어 가고 지혜를 일깨워 행복한 마음을 선사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어지는 축제 기간 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으실 우리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범수 스님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미리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모든 이들의 일상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린다”고 발원했다.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 밝히는 등불이 각자의 마음을 밝히는 지혜의 등불이 되고 나아가 세상의 어둠을 멸하는 자비의 등불이 되어 국운 융창과 인류 평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도하자”며 “아울러 송상현 광장에서 밝히는 등불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를 유치하는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동참해 주신 모든 사부 대중들이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연등 행사는 불을 밝힘으로써 무명을 깨치라 가르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며 귀의한다는 의미와 함께 번뇌와 어리석음과 어둠을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춰 영원한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히는 등불이 번뇌와 탐욕으로 가득 채워진 이 어두운 세상을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춰주는 등불이 되고 무엇보다 우리 340만 부산시민의 염원인 2030 세계 박람회 유치가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희망의 등불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567부산연등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이 진행됐다. 승‧재가내빈들의 힘찬 불법승 구호에 맞춰 범어사 7층 석탑등을 비롯한 송상현광장 내 장엄등이 일제히 불을 밝혔다.

점등식이 끝난 후 삼광사 풍물패를 선두로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연희단과 선재동자 문화전승단이 연등을 들고 송상현광장을 한 바퀴 돌며 간이 연등행렬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화려한 연등행렬에 환호하며 봉축의 기쁨을 다함께 나눴다.

오늘 개막 점등식을 시작으로 송상현광장과 부산시민공원 일대에서 2567부산연등축제 행사들이 개최된다. 부산연등문화제 기간 송상현광장에서는 소원등 달기(4월 28일~5월 14일), 전통문화체험 한마당(5월 5~6일), 무차만발공양(5월 7일) 등이 진행되며, 5월 20일에는 오후 6시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 인근 특설무대에서 봉축연합대회를 봉행한 후 7시 30분 부산시민공원 에코브릿지에서 출발해 하마정교차로와 양정교차로를 거쳐 송상현광장에서 회향하는 연등행렬이 펼쳐진다. 

한편, 2567부산연등축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부산연등축제 홈페이지(http://www.bba48.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51-86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