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생전예수재·가사불사가 27일 경내 설법전에서 입재했다.
통도사 생전예수재·가사불사가 27일 경내 설법전에서 입재했다.

영축총림 통도사가 계묘년 음력 2월 윤달을 맞아 악업을 참회하고 공덕을 닦는 생전예수재와 가사불사에 입재했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27일 시왕도가 나란히 배치된 경내 설법전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의 입재 법문으로 ‘불기 2567년 생전예수재 및 가사불사 입재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미리 닦는 것을 예수재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가 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과 같다”며 “그동안 지은 업보를 미리 닦고 여러 가지 공덕을 쌓아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하는 예수재의 의미를 잘 새기고 회향 때까지 무사히 정진해 여러분들이 소원한 바를 다 이루기를 바란다”고 설했다.

통도사 생전예수재는 이날 입재식을 시작으로 49일간 이어지며 4월 16일 오전 8시 설법전에서 회향식을 봉행한다. 3월 19일 3재 법문은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 4월 2일 5재 법문은 통도사 율주 덕문 스님이 설하며, 초재‧2재‧4재‧6재‧막재는 법문 없이 진행된다.

가사불사 기간 가사당으로 운영되는 영산전
가사불사 기간 가사당으로 운영되는 영산전

통도사는 가사불사 기간 경내 영산전을 가사당으로 운영해 이곳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직접 가사를 짓는 불사에 동참한다. 도편수는 고려 가사를 복원한 ‘복전의’로 제24회 대한민국불교대전 대상을 수상한 명천 스님이 맡았으며, 제작한 가사는 오는 4월 9일 이운식을 가지고 스님들께 공양할 예정이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인사말에서 “종정 예하께서 법문에서 설하셨듯이 미리 공더을 닦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49일 동안 주위 이웃들과 함께 생전예수재와 스님들의 가사를 짓는 공덕에 두루 동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통도사는 이날 불자체육인 인재양성을 위해 경남체육고 단거리부 신의진 학생을 비롯한 5명의 학생에게 각 100만원씩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28일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000만원을 조계종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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