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대웅전’에 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학술도록이 발간됐다.
‘범어사 대웅전’에 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학술도록이 발간됐다.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환응 스님)은 국가지정문화재 ‘범어사 대웅전’에 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학술도록 ‘불국토를 조각하다, 범어사 대웅전’ 발간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 중 하나인 범어사 대웅전은 1966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으며, 이번 학술도록에서는 범어사 대웅전이 기단과 기둥, 공포, 창호, 천장과 닫집, 수미단, 수미단 위에 모셔진 불상, 내‧외부 단청과 벽화까지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부처님의 나라 불국토를 이룬다는 관점으로 기획됐다. 

도록은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는 ‘대웅전, 불국토를 재현하다’를 주제로 대웅전의 근본적인 의미와 가치를 전한다. 2부는 ‘천개, 부처의 머리 위 천상을 표현하다’를 주제로 대웅전 내부 천장과 천개 등 머리 위에 펼쳐진 모습을 담았으며, ‘불단, 부처가 앉은 사리, 부처를 모시다’를 주제로 한 3부에서는 대웅전에 모셔진 불상과 불상을 모시는 불단, 수미단에 대해 설명한다.  

범어사 대웅전 내부
범어사 대웅전 내부
범어사 대웅전 천장의 공간 구성
범어사 대웅전 천장의 공간 구성

특히, 이번 도록의 각 장에서는 고화질 사진과 주제별 전문가들의 학술논고도 함께 실었다. 1부에서는 서치상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의 논고 ‘조선중기의 미학을 담고 있는 범어사 대웅전’으로 설명을 더하며, 2부에서는 최춘욱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의 ‘불교공예사적 관점에서 본 범어사 대웅전 닫집과 수미단’과 이선용 위덕대학교 밀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의 ‘범어사 대웅전에 수용된 범자 특징 고찰’이, 3부에서는 송은석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의 ‘부산 범어사 대웅전의 삼세불상과 조각승 희장’, 허상호 성보문화재연구원 총괄팀장의 ‘범어사 대웅전의 꾸밈과 불구(佛具)의 세계’를 수록하며 범어사 대웅전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낸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장 환응 스님은 “이번 도록은 평소에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자 시민들과 매우 가까이에 있는 친숙한 문화재인 범어사 대웅전을 주제로 부산지역 불교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웅전의 다양한 가치를 새롭게 규명한 연구논문들을 함께 수록함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후속 연구가 이어져 추후 범어사 대웅전이 국보로 승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2018년 ‘범어사의 전적’을 시작으로 신축기념 소장유물 도록 시리즈 ‘범어사의 전각’(2019), ‘범어사의 불화’(2020), ‘범어사의 불상’(2021)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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