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중학교 3학년 재학생을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 등 123명은 12월 28일 교내 도서관에서 '제46회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금정중학교 3학년 재학생을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 등 123명은 12월 28일 교내 도서관에서 '제46회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학교법인 금정학원 금정중학교(교장 박명규)는 12월 28일 교내 도서관에서 ‘제46회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수계식에는 학생 109명, 교직원 2명, 학부모 불자회 12명 등 총 123명이 참가해 참된 부처님의 제자로 살아갈 것을 서원했다. 이날 수계식을 통해 금정중 3학년 재학생 121명 가운데 91%가 계를 수지하게 됐다.

이날 수계식은 이석언 교법사 집전, 법해사 주지 탄준 스님 인례로 삼귀의와 오계에 대한 설명, 참회, 연비와 관정 의식으로 이어졌다. 

전계사를 맡은 이사장 화랑 스님은 격려사에서 “부처님께서는 ‘타타타(tathata)’와 ‘타타가타’를 말씀하셨는데 타타타는 ‘본래 그러한 것[如如]’에 가까운 말이며 타타가타는 여래로 ‘타타타’ 속에서 순간순간을 사는 자를 의미한다”며 “자신의 본성과 조화를 이룰 때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평정을 갖게 되며 자신 속에 하나의 확고한 결정체를 이루면 자신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박명규 교장은 “복잡한 사회생활과 원만한 질서유지를 위해서 규범이 필요한 것처럼 불자로서 올바른 삶의 가치 기준인 계율이 필요하다”며 “오늘 수계 받는 여러분들은 계사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해 모두가 맑고 깨끗한 삶을 이어가는 참다운 불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수계를 받은 학생 대표 김민승(능원) 학생은 “3년 동안 법당 관리를 하면서 부처님께 아침 예불을 올리며 마음을 다져왔는데, 덕분에 성격도 밝아지고 학업성적도 많이 올라갔다”며 “오늘 계를 받았으니 불자로서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금정중학교는 1975년 10월 광덕 스님을 계사로 학생 235명과 교직원 9명이 동참한 가운데 제1회 수계식을 거행한 이후 매년 10월과 11월 수계식을 봉행해 오고 있다. 이날 수계식까지 금정중학교의 총 수계자는 학생 1만3274명, 교직원 158명, 학부모 26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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