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가 19일 범어사 매표소 입구부터 대웅전 앞마당까지 '구법삼보일배'를 봉행했다.
범어사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가 19일 범어사 매표소 입구부터 대웅전 앞마당까지 '구법삼보일배'를 봉행했다.

범어사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원들의 신행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삼보일배 정진의 법석이 펼쳐졌다. 

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회장 서종현)는 19일 범어사 매표소 입구에서 경내 대웅전 앞마당까지 세 번 걷고 한 번 절하며 이동하는 ‘구법삼보일배’를 봉행했다. 구법삼보일배는 범어사와 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가 신행 의지와 구법의 원력을 다지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전개해 온 행사였으나,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삼보일배에는 총동문회 지도법사이자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 스님과 동문회원 100여 명이 동참했다. 범어사 매표소 입구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삼보일배 정진에 앞서 삼귀의와 보현행원, 석가모니불 정근, 삼보일배 습의, 지도법사 스님 인사말, 회장 인사말 등의 시간을 가졌다.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 스님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 스님

지도법사 눌은 스님은 “위로는 금정산의 아름다운 가을 산과 아래로는 금정산의 단단한 대지가 있다”며 “여러분들의 지혜가 산처럼 높아지고 공덕이 땅처럼 단단해지는 구법삼보일배가 되길 부처님 전에 발원드린다”고 전했다.

서종현 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장
서종현 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장

서종현 회장은 “구법삼보일배 법석이 3년 만에 개최되는 자리임에도 많은 동문회원님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치는 사람 없이 모두 안전하게 회향하길 바라며 오늘 구법삼보일배로 모든 분들의 업장이 소멸되고 발원이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총 3개의 팀으로 나눠진 회원들은 목탁 소리에 맞춰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며 질서정연하게 삼보일배를 했다. 일주문에 다다르자 회원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이마와 무릎은 흙먼지와 낙엽으로 가득했지만 자세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회원들은 범어사 가을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 사이로 2시간가량 쉼 없이 정진을 이어갔으며, 대웅전 앞마당을 세 바퀴 돌고 향 공양을 올리며 법석을 회향했다. 

회향 법석에서 격려사를 전하는 범어사 총무국장 범종 스님
회향 법석에서 격려사를 전하는 범어사 총무국장 범종 스님

회향 법석에서 총무국장 범종 스님은 “절이라는 것은 욕심이 많으면 할 수 없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내려놓고 아무 생각 없이 해야 하는 수행”이라며 “아픔과 고통이 있는 만큼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이 밝아지고 전생에 지은 업장이 모두 소멸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