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불모산 성주사가 일주문 불사를 원만 회향하고 3일 제막식을 봉행했다.
창원 불모산 성주사가 일주문 불사를 원만 회향하고 3일 제막식을 봉행했다.

창원 불모산 성주사가 천년고찰 가람배치에 맞는 일주문 불사를 회향하며 전통사찰로서의 확실한 면모를 갖추게 됐다.

불모산 성주사(주지 법안 스님)는 3일 새롭게 건립된 일주문 앞에서 주지 법안 스님, 허성무 창원시장, 김이순 신도회장 등이 동참한 가운데 ‘성주사 일주문 건립공사 준공기념 제막식’을 거행했다. 

일주문의 부재를 아쉬워하던 성주사는 주지 법안 스님 취임 후 3년 간 신도들과 함께 일주문 불사의 간절한 발원을 세워 기도한 끝에 작년 10월 13일 공사에 착공해 오늘 불사를 원만 회향하고 제막식을 봉행하게 됐다. 성주사 일주문은 폭 4.8m, 높이 8.1m 규모의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조성됐다.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

주지 법안 스님은 “일주문 안은 부처님이 상주하는 출세간의 세계이고, 밖은 세간의 세계로 일주문은 출세간과 세간을 잇는 경계의 표식”이라며 “번다한 마음을 가졌더라도 일주문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정화돼 비로소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주사가 개산한지 1300년 가까이 됐는데 늘 조실 큰스님 이하 문도 스님, 불자님들이 산문의 경계인 일주문이 없는 것에 아쉬워했는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여러 불자님들의 정성과 기도 원력으로 조성하게 됐다”며 “이것을 계기로 일주문에 들어서는 모든 불자님들과 창원시민들의 마음이 정화되어 곳곳에 부처님의 법향이 스며들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허성무 창원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허성무 창원시장은 “성주사는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한 창원시를 대표하는 전통사찰”이라며 “성주사 일주문 건립이 어두운 세상을 밝혀 성불의 세계로 나아가는 관문이 되고 지역 최고의 도량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성주사는 이날 음력 12월 초하루를 맞아 조실 흥교 스님 대종사품수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성주사는 이날 음력 12월 초하루를 맞아 조실 흥교 스님 대종사품수기념법회를 봉행했다.

한편, 이날 성주사는 일주문 제막식에 앞서 음력 12월 초하루를 맞아 조실 흥교 스님의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품수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법회도 마련했다. 흥교 스님은 법문에서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에 따라 일체가 좌우되며 존재의 근원은 마음”이라며 “마음은 상이 없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수도, 냄새도 크기도 없지만 마음가짐에 따라 세상이 즐거운 극락정토가 될 수도 있고 괴로운 지옥이 될 수도 있다”고 설하며 용심을 써서 마음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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