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불교종단연합회가 22일 울산 해남사에서 '제10회 전통음식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가 22일 울산 해남사에서 '제10회 전통음식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회장 산옹 스님)가 22일 울산 해남사(주지 혜원 스님)에서 '제10회 전통음식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전통음식문화한마당은 사찰음식 및 한국 전통의 식(食) 문화 그리고 선(禪) 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지역대표 축제로, 한국 전통 불교문화의 뿌리를 되찾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불교종단연합회 회장 산옹 스님과 해남사 주지 혜원 스님을 비롯한 종단연합회 소속 스님들과 이병호 울산불교신도회장, 송철호 울산시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박태완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삼귀의 △반야심경 △인사말 △봉행사 △내빈소개 △축사△백미 전달식 △사홍서원 △커팅식 △전통음식 전시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전통사찰음식과 채식요리 등 50여 가지 음식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에게는 사찰음식 도시락도 제공됐다. 특히 이날 선보인 음식은 최초의 한글 요리서 '주방문(酒方文)'에 나오는 음식 기록을 근거로 이를 사찰 채식요리에 대입해 새로운 음식 문화를 선보였으며, 음식은 산사 승원 음식, 불화, 불교 복식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 불교문화를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는 명천 스님과 30년 동안 사찰음식을 주제로 활동해온 법보향 요리연구가가 함께 준비했다.

아울러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명천 스님의 선(禪) 꽃꽂이 작품과 3대째 도자기 전통을 이어가는 신용균 왕방요 사기장, 신현웅 도예가 등 지역 대표 도예가의 도자기 화병을 감상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 회장 산옹 스님.
울산불교종단연합회 회장 산옹 스님.

울산불교종단연합회 회장 산옹 스님은 "오늘 행사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문화의 뿌리를 찾고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준비했다"며 "우리 음식을 전통 사기그릇에 담아 한국 전통문화의 오랜 아름다움과 가치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움과 다양한 변화의 바람 한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전통의 뿌리를 찾아보고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남사 주지 혜원 스님은 "전통음식문화한마당은 전통과 사찰문화의 맥을 잇겠다는 목표로 10년 동안 이어온 행사"라며 "울산의 산과 들에서 나오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울산지역 대표 장인들의 작품으로 음식과 꽃을 담는 등 울산의 얼과 정신을 함께 담아낸 축제"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함께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병호 울산불교신도회장은 "음식은 곧 사람의 정신과 생활을 대표하고 사찰음식은 전통의 문화를 잇고 생명을 사랑하는 불교정신이 담겨있다"며 "생명의 가치를 담은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오늘 이 자리에 모두가 하나 되어 그 뜻을 새기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남사는 이날 지역민을 위한 사랑의 백미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백미는 10kg 200포 총 2000kg로 박태환 중구청장에 전달됐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소외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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