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제건축상을 수상한 도선사의 '소울포레스트' (사진=김종오 작가)
2021년 국제건축상을 수상한 도선사의 '소울포레스트' (사진=김종오 작가)

북한산 천년고찰 서울 도선사(주지 도서 스님)의 '소울포레스트'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2021 국제 건축상을 수상했다.

'소울포레스트'는 건축가 윤경식 (주)한국건축 KAC 회장이 설계와 시공을 맡아 지난 8월 도선사 경내에 조성한 건축물이다. 모두 8개동에 현대적 조형의 유리탑으로 만들어졌으며, 옥외 중앙 아미타부처님 좌우에 영구 위패를 모신 유리탑이 4동씩 들어서 있다. 또한 각동의 위패탑에는 문수, 보현, 관세음, 대세지, 금강장, 제장애, 미륵, 지장보살 등 팔대보살이 모셔져 있다.

윤경식 회장은 "소울 포레스트는 삶과 죽음, 전통과 현대, 추모와 예술의 영역이 교차하는 경계를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건축물"이라며 "피안의 세계로 떠나는 영혼들이 사바세계의 멍에를 벗고 중력이 없는 공간에서 승화돼 극락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고인을 추모하는 장소로 설계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이 건축은 종교적 신심과 예술적 감각이 결합한 거룩한 미술품이며 신앙의 상징물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며 "한국불교 추모문화의 새로운 건축 장르가 열렸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선사 소울포레스트는 2020 국제 건축가 대상, 2021 독일 iF 디자인상에 이어 2021 국제건축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인 건축상 3관왕을 달성했다. 최근 수상한 2021 국제건축상의 시상식은 9월에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앞 호텔에서 갈라쇼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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