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차림으로 살펴보는 종가 43곳의 인물과 정신 이야기!

‘역사’라는 내림상에 ‘문화’를 곁들인 테이스티 종가!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는 전국 종가 43곳의 전통 음식과 전통 술을 통해, 우리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음식 인문학(음식 미시사) 책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 온 밥상, 다과상, 술상, 제사상, 손님상이 다양하게 펼쳐져, 눈으로 요기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조상님들의 손님 대접, 사람대접 정신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시대 사대부 할아버지와 손자가 쓴 요리책 《수운잡방》

• 노인과 여자, 어린아이의 술, 이화주

• 공주님이 시집와서 만든 종가 음식, 동곳떡

슬로우 푸드의 대명사이자 정성이 담긴 종가의 내림음식에는 이처럼 스토리가 있다. 특히 각박한 현대 사회와 달리, 혼자서만 잘 먹고 잘살지 않겠다는 명문가의 정신,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담겨 있다. 500년 전통 명문가가 지키려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상차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내림음식을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역사와 인물

• <어부사시가>의 윤선도가 빚은 약술

• 명성황후 가문에서 대대로 딸에게 전수하는 술, 왕주

• 류성룡의 제사상에 오르는 달달한 약과, 중개

• 녹두장군 전봉준을 일으킨 술, 죽력고

각 종가와 관련된 역사적 인물을 통해 뜻밖의 미시사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윤선도, 류성룡을 비롯해 명성황후, 녹두장군 전봉준, 독립운동가 안희제와 관련된 내림음식, 내림술 비화가 흥미롭다. 음식으로 알아보는 선비 정신, 명문가의 정신으로 알아보는 음식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다.

 

종가판 미슐랭 가이드! 먹부림, 술부림 기행 43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는 미식가와 애주가를 사로잡는 종가 음식 43가지를 소개하는 음식 책이기도 하다. 종가의 고장 안동부터 의정부와 모악산 사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다과상, 제사상, 손님상 차림은 물론 반주 상차림까지, 좋은 재료만 쓰고 아낌없이 베푸는 종가 음식 기행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옛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술상과 밥상 차림에서 食도락, 酒도락을 느껴 보자. 읽다 보면 혀끝에 와 닿는 조상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통 이상을 만들어 가는 종가의 미래

종가 문화를 지키는 건 종손뿐만이 아니다. 종손, 종부, 남녀와 관계없이 지금도 내림음식과 내림술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딸에서 아들에게, 아들에서 딸에게로, 딸에서 딸에게 등등, 전통은 다양한 갈래로 전해지고 있다.

대중에게 내림음식과 내림술을 소개하려는 후손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전통 부각’을 판매하는 거창 사증종가와 ‘죽염장’으로 유명한 담양 양진제 종가처럼, 기업이 된 종가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이제 종가의 문화는 사라져 가는 소중한 것들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이다. 그동안 종가의 이미지가 전통, 고급 음식에 국한돼 있었다면 이 책에서는 현대적인 종가, 대중 지향적인 종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에 대해

저자_김봉규

1959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조폐공사 등에서 근무하다 1990년 <영남일보>에 논설위원으로 입사했다. 그 후 편집국 기자와 문화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치며 우리 예술과 문화를 오랫동안 취재해 왔다. 현재는 문화부 부장으로 있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의 혼과 문화에 대한 글을 주로 써 왔다. 지은 책으로는 《현판기행》, 《불맥, 한국의 선사들》, 《마음이 한가해지는 미술산책》, 《길 따라 숲 찾아》, 《머리카락 짚신》(칼럼집), 《한국의 혼 누정》, 《조선의 선비들 인문학을 말하다》 등이 있다.

 

▷ 추천사

옛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것을 아는 바탕이 아닐까? 종가의 이야기에는 음식을 하고, 담고, 대접하는 마음과 철학이 담겨 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요즘 세대​뿐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보고 들어야 할 문화이다.

- 김호윤(한식 셰프, <올리브쇼> 및 <쿡킹 코리아> 출연)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는 특수성과 지역성, 특히 철저하게 신토불이에 바탕을 두면서도 개인적 취향이 녹아 든 음식과 술을 한 상 차림의 개념으로 우리 앞에 보여 준다. 여기에 선보이는 먹치레와 술치레는 오랜 역사와 전통성을 바탕에 깔고 그 지역이나 한 가문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종가, 명문가의 음식과 술이라는 점에서 그 격을 달리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의 등장은, 무엇보다 대중적이어야 하고 그렇기에 좀 더 값싸게 구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우리의 먹치레와 술치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줄 것이다.

- 박록담(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 한국전통주연구소장, 시인)

 

정가 17,000원 / 담앤북스 / 발행일 2016년 7월 27일

구입처 : 전국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문의 : 담앤북스 02)765-1251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