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울산 백양사에서 함월산 산신재를 거행했다. 함월산은 울산 지역의 중심산으로 백양사는 매년 산신재를 열어 울산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산신재는 백양사 대웅전 뒤편 산령각에서부터 선산을 이운하는 의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현무로서 산신을 단상에 모시고 재주와 재관 등이 차를 올린 후 재주의 산신축문 낭독을 시작으로 천수경, 산신청을 외우며 범패로 성대한 재를 모셨다.

산신재에는 산신재주 이영화 백양사신도회장을 비롯해 정갑윤 국회의원, 박성민 울산중구청장, 서경환 구의원 등 500여 명이 동참했다.

백양사 주지 명본스님은 “산신은 곧 자연”이라며 “산신을 잘 모시는 의미는 곧 자연을 아끼고 지킨다는 의미와 같다.”고 산신재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또 “울산의 안녕을 기원하고 자연재해로 인한 아픔이 사라지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정갑윤 의원도 산신재를 모신 백양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울산에 수해와 지진 등 각종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했다.”며 “백양사의 뜻이 잘 전해져 올해 울산 시 전체가 재해없이 평화로운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축사를 밝혔다.

한편 산신재는 삼국유사에 "헌강왕이 오악신에게 제사를 올렸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에 백양사에서는 매년 울산의 주령산인 함월산 산신을 모시고 재를 올리는 산신재를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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