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태화강연등축제 조직위원회 출범식이 오늘(13일) 울산 지역 승 · 재가가 함께한 가운데 옥동 문화뷔페에서 열렸다.

이번 조직위원회 출범식은 오는 4월 21일부터 사흘간 태화강 둔치 일원에서 펼쳐질 태화강연등축제의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첫 걸음이다. 출범식에 앞서 조직위원회를 구성한 주최측은 증명에 통도사 원명 지종 대종사, 고문에 월파, 영배, 눌암, 대원, 금봉, 만오스님, 자문에 지용, 덕진, 경공, 범주스님을 비롯해 종단연합회장 남현스님(울산사암연합회장, 해남사 주지), 조직위원장 지광스님(원효종 울산교구 종무원장, 삼광사 주지) 등을 추대했으며 15개 산하단체와 150여 명의 승재가가 동참해 축제의 장을 꾸리게 된다.

조직위원장 지광스님은 출범사를 통해 "신라시대에 불법의 힘으로 찬란한 역사를 이룰 수 있었듯이 어렵고 힘든 요즘 불교의 아름다운 봉축 장엄이 시민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발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직위는 본회의를 통해 조직위원구성(안)과 이번 연등축제 계획(안), 예산(안)에 대한 의안을 다루고 의견을 나눴다.

인사를 전하는 종단연합회장 남현스님.

이번 연등축제 조직위의 종단연합회장으로 추대된 울산사암연합회장 남현스님은 "전 국민에게 슬픔을 안겼던 세월호가 인양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가오는 세월호 3주기와 맞물린 연등축제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며 "연등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 종단의 회원사찰과 불자들이 화합해 꺼지지 않는 등불로 타오를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올해 태화강연등축제는 지난해보다 축제기간을 하루 늘려 총 사흘간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첫째날인 4월 21일(금)에는 행복바라미 행사와 이웃종교합창제를 시작으로 저녁에는 봉축점등식과 점등불꽃놀이가 열린다. 또 낙화놀이가 늦은 밤까지 이어져 시민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튿날인 22일(토)에는 부처님 이운행렬과 봉축법요식이 거행돼 여법한 불교의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날인 23일(일)에는 제등행진이 이어져 사흘간의 축제를 회향한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태화강 둔치 일원에 장엄등이 설치되고 불교 우수상품 전시, 아나바다 나눔장터 등이 열려 시민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여러 자리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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