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절 수행이란? / 청견 지음 / 다르마킹

 

“수행과 기도의 한 방법”
‘절’은 불교에서 수행과 기도의 한 가지 방법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제는 종교적인 특성을 벗어나 건강, 명상을 위한 대중적인 운동법의 하나가 되었다. 청견 스님이 처음으로 펴낸 책 <절을 기차게 잘하는 법> 이후 15년 만에 선보이는 신간 <깨달은 절 수행이란?>은 말 그대로 오랜 ‘절 수행’을 통해 더욱 깊어진 마음의 통찰과 깨달음이 녹아있다.

 

“절 수행을 통해 깨닫는 참나”
스님은 우리의 본래 모습인 부처를 알지 못하고 허상인 가짜 나에 속아 참나를 바로 보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때문에 완벽하게 깨달은 절 수행을 통해, 본래 부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조언한다. 참나를 깨닫기 위해서 절 수행을 할 때의 올바른 자세와 동작, 자동 단전 복식호흡으로 차크라(인간 신체의 여러 곳에 있는 정신적 힘의 중심점 가운데 하나)를 열고 밝은 에너지로 꽉 채우라고 한다. 그러면 몸은 최적의 상태가 되고 저절로 수승화강水昇火降, 두한족열頭寒足熱이 이루어진다. 혈액 순환, 림프 순환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우리 몸은 가장 이상적인 상태가 된다. 중생의 탁한 기운을 정화시켜 부처님처럼 맑고 깨끗한 기운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절 수행으로 누리는 온전한 행복과 자유”
스님은 머릿속의 부정적인 기억들과 가슴속 감정들은 모두 놓아버리라고 한다. 답답하게 가둬놓고 괴로워하지 말라고 한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시원한 감로수와도 같다. 단순히 건강한 육체를 위한 운동에 지나지 않고,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알아차리고 다스려 진정한 행복의 길로 나아가는 방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쥐어짜내며 쓴 글이 아니라 스님이 천만 배를 하며 온몸으로 체험한 이야기, 절 수행을 할 때 떠오르는 마음을 담은 이야기이기에, 깨달은 수행자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책이다.

 

“다 내려놓는 것이 가장 먼저다”
스님이 정의하는 ‘깨달은 절 수행’이란 어떠한 조건을 두지 않고 하는 것이다. 절할 때는 욕심을 내서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야 한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고 절을 하면 오히려 더 더러워지고 혼탁해지는 법이다. 또, 깨달으려고 절을 해서는 안 된다. 억지로 무언가를 이루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절 수행을 위한 가장 기본자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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