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봄소식과 함께 반가운 공연 소식이 들려왔다. 오늘(19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소고연장에서 정토 어울림 합창단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올해로 3회, 창립 3주년을 맞이한 정토 어울림 합창단은 지난 2014년 정토사 남성합창단으로 창단해 현재 여성합창단과 남성합창단의 어울림 합창단으로 자리잡았다.

정토사 주지 덕진스님은 "고운 음성 찾아내어 한 소리로 맞추는 정진행이 깊은 곳 맑게 고인 아름다운 내 심성을 찾아내 한 마음으로 화음과 리듬을 맞춰나가니 모난 곳 깎여져서 모두가 둥글둥글 화합을 이루길 바란다."며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여는 무대를 시작하는 정토사 난타반.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1월 마련된 제1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3회를 맞이하고 있다. 합창단원들이 1년간의 노력을 대중앞에 선보이는 자리인 셈이다. 매 정기연주회마다 특별 출연진을 초청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려온 주최측은 이번에 BTN불교TV중창단과 김상욱 마림바 연주가와 함께 하모니를 선보였다.

정토 어울림 합창단 김치자 단장은 "1984년 경 불교합창단이 활성화 되지 않을 무렵만 해도 도반들끼리 찬불가를 함께 부른다는게 쉽지 않았다. 선생님조차 구하기 힘들어 교회와 성당에서 섭외해올 정도"였다며 초창기 사찰 합창단의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렇기에 불자들이 모여 찬불의 무대를 꾸릴 수 있는 오늘이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 마지막 곡으로 준비한 관음찬양게는 가장 신경쓴 곡으로서 많은 이들이 함께 듣고 감동해주시길 바란다"고 공연 전 감회를 전했다.

정토 어울림 합창단.

연주회는 정토사 난타반의 민요메들리를 시작으로 어울림 합창단과 특별출연팀의 공연이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200여 명의 관객들도 박수를 보내며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토 어울림 합창단은 35명의 단원들 중 10여 명 이상이 포교사로 이뤄져 있을 정도로 신심이 남다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앞으로 이들이 음성으로 만들어 갈 정토 세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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