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5주년을 맞은 부산불교거사림이 전 중앙승가대학 총장 종범스님을 모시고 정기법회 천일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2월 14일 법계정사에서 열린 이날 법회는 40여 년간 대중 포교를 이끌어온 거사림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뜻깊은 법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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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연으로 이어온 거사림의 45년
  • 지난한 세월 지나 정기법회 천회 맞아
  • 법보시로 이끌어온 대중 포교
  • 3천회 이을 수 있도록 계속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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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서 노장이 된 거사는 45년간 한 길을 함께 걸어준 도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최다 횟수로 법문을 설파한 선지식이자 오랜 스승인 스님께 삼배의 예를 올렸다. '법보시'를 으뜸으로 생각하여 대중 포교에 이바지하고자 매월 대덕 스님들의 법문을 전해온 것이 어언 45년을 맞았다. 정기법회 횟수로는 1,000회다. 우직하게 한 길을 가고자 뜻을 모았던 거사들의 바람이 지난한 세월을 지나 완성의 숫자를 이루었다.

부산불교거사림(회장 공병수, 이하 거사림)은 2월 14일 연산동 법계정사에서 사부대중 3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창립 45주년 및 정기법회 천일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재가불교단체 중에서 전무할 역사를 기록한 뜻깊은 법석이었다. 거사림의 산증인이자 최다 법문을 전하며 상임지도법사로 올라 있는 전 중앙승가대학 총장 종범스님이 법상에 올라 불자들의 초발심을 되새기는 법문을 설했다.

현재 거사림의 회장직을 네 번째 맞으며 재가불교 홍포에 앞장서고 있는 공 회장은 "천회에 이어 3천회까지 내다볼 수 있도록 거사림의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대중 앞에 선 공병수 회장은 "오늘은 천회에 달하는 크나큰 감격의 순간을 맞이한 법회이자 한국 불교에서 전무할 역사를 기록하는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완성의 숫자인 천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불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하며 불법을 전파해주신 종범스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천회에 이어 삼천회까지 내다볼 수 있도록 초발심을 일으켜 불교의 발전을 계속해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에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의 축사를 대독한 범어사 재무국장 범수스님은 "불자들 간 소통과 화합이 있었기에 천회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재가단체의 모범이 되어 지역 불교의 활성화를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하는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오늘을 방점으로 새로운 불교가 부산에서 일어날 것이다. 부산 불교를 이끄는 것은 스님들이 아니라 재가 불교"라며 "거사림이 천회, 3천회를 넘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불자들을 잘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거사림의 최다 법사로 천일기념대법회의 법상에 오른 종범스님은 마음법에 관한 법문을 설하며 대중들에게 마음을 잘 닦아 일체 공덕을 이룰 것을 당부했다.

법상에 오른 거사림의 최다 법사 종범스님은 대중들에게 삼배를 받고 마음법에 관한 법문을 폈다. 스님은 "마음을 잘 닦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불교다. 일체 공덕이란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에 마음을 잘 닦는 것이 일체 공덕을 이루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또 마음을 잘 닦는 것은 생로병사에서 벗어나 불생불멸, 피안의 공덕을 이루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행하는 것이 신심이고 생멸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세일체불을 알려면 법계성이 오직 마음으로 만들어졌음을 관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서는 거사림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치하하며 배태순, 안성이 불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부산불교거사림은 '부처님의 진리를 설파하겠다'는 거사들의 원력을 모아 1972년 창립된 재가불교단체다. 당대 선지식과 대덕 스님들을 모시고 법문을 청해 들으며 법보시를 통한 대중 포교에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부산대 법륜회, 동아대 법등회 등 로스쿨 불교모임을 통해 지역의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 등 각계각층에 불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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