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소 남의 이야기를 너무 쉽게 입밖에 낼 때가 있습니다. 물론 남 말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그 말을 전해주는 사람은 더 나쁜 사람입니다. 우리 중생은 안이비설신의로 색성향미촉법에 대해 늘 사량분별을 합니다. 다시말해 눈으로 대상을 보고 분별하고 귀로 대상을 듣고 분별합니다.

대상을 인식하고 그것이 좋고 나쁨과 옳고 그름 등을 늘 생각하여 탐진치심을 내는 것이 우리 중생의 일상입니다. 상을 분별함에 통찰의 힘으로 사유한다면 이런 구조가 부처를 이룰수도 있지만 생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업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업만 더 늘어날 뿐입니다.

말이란 것은 상당히 제한적인 의미만 상대에게 전달되어 남으로 하여금 착각하게 만듭니다. 화가 났을때의 말들은 더더욱 제한적인 말이되어 전달되고 듣는 사람도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런말을 다른이들에게 전달하고, 특히 당사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화합을 깨는일이요, 서로 원수가되게 합니다. 원결이 있는 이를 풀어주어야 진정한 도반이며 원결을 더욱 깊게 만드는 말은 큰죄를 짓는것입니다.

서로 화합을 깨는 말은 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에 전해주기도 하는데 걱정스럽다며 하는 말에 더 화가 나기 마련입니다. 전해주려면 그말의 속성과 원인 등을 관찰하게 도움을 같이 주어야 하는 것 입니다.

제일 나쁜 사람은 걱정스럽다며 확인도 안된 소문이나 악담 등의 말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혹시 지금 내 입에서 나가고 있는 말은 어떤 말인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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