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가 오늘(29일) 설법전에서 입재식을 봉행하였다. 영축총림 방장 원명 대종사와 주지 영배스님 등 사부대중 3천여 명이 참석했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스님)의 화엄산림대법회가 오늘(2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한 달간 펼쳐진다.

올해로 제46회를 맞는 통도사 화엄산림은 1925년 통도사 극락암의 대선사인 경봉스님이 어려운 노인을 살피기 위해 만일염불회를 개설한 후 보우스님, 해담스님과 함께 37일간 법문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년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오늘(29일) 오전 10시 경내 설법전에서 사부대중 3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영축총림 방장 원명 대종사를 모시고 입재식을 거행했다.

입재 법문을 설하는 영축총림 방장 원명 대종사.

방장 원명 대종사는 입재 법문을 통해 "무엇을 알고 무엇을 행해야 올바른 법회가 되고 화엄의 바다에 머물 수 있는지 마음을 가다듬어 선지식들의 법문을 들어야 한다."며 "화엄의 바다에는 수많은 중생이 살고 있으며 각자 살아가는 모습과 역량은 다르지만 한 개의 바다를 집으로 삼고 살아간다. 즉 모든 중생이 화엄 세계를 집으로 삼고 살아간다는 뜻으로, 화엄 법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화엄 세계가 집이고 놀이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자들에게 "한 달간 펼쳐지는 법회를 단 한 번의 법회라는 마음으로 동참하여 보살도를 성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달간 이어지는 통도사 화엄 법석의 여정에 동참한 불자들은 경봉선사가 설한 화엄산림법회의 목적인 '유루의 법을 버리고 무루의 법을 증득할 것'을 다짐했다.

제46회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는 오는 12월 28일까지 법선, 보광, 혜남, 수불, 신공, 덕민, 성우, 법산, 무비, 성파스님 등 31명의 선지식을 모시고 화엄의 대법석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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