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 결제일인 오늘(19일)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전국 100여 개 선원에서 하안거 결제법회가 봉행됐다.

하안거 결제일인 오늘(19일)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전국 100여 개 선원에서 하안거 결제법회가 봉행됐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하안거 결제법어를 통해 “여름과 겨울에 사부대중이 모여서 결제하는 수행전통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이루어지는 훌륭한 전통”이라며 “여러 대중이 모여서 공부를 하게 되면, 그 가운데는 용맹(勇猛)과 신심(信心)을 내어 애쓰고 애쓰는 이나, 화두일념삼매(話頭一念三昧)에 들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참구하는 이들이 더러 있는데, 이러한 이들을 보고 각자가 자신을 반성하여 다시 신심(信心)을 내고 발심(發心)을 해서 공부를 다져나갈 수가 있는 것”이라고 설했다.

이어 “결제에 임하는 사부대중은 다시금 결제가 갖는 의미를 깊이 생각하여, 금번 결제에는 반드시 대오견성하겠다는 용맹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주체적으로 결제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

또한, 금정총림 범어사는 방장 지유 대종사를 모시고 결제 법회를 거행한 후 대중 100여 명이 용맹정진에 나섰다. 지유 대종사는 “몸은 마음의 그림자이기 때문에 마음을 밝히고 맑게 하면 몸은 저절로 밝아진다”며 “생각이라는 것은 마음속에 그림자이며, 깨달은 사람은 마음속에 일어난 산란한 생각들을 털어버리고 생각이 아닌 마음을 드러낸다”고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밝힐 것을 강조했다.

안거에 돌입하는 수좌스님들은 큰 스님의 결제 법어를 들은 후 3개월 동안 외부 출입을 일제히 끊고 오직 참선 수행에만 정진하게 되며, 이번 기해년 하안거는 8월 15일(음력 7월 15일)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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