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 진감 초의 선사에게 올리는 108인의 차.

선다음의 성지 하동 쌍계사에서 한국 차역사를 이끌어갈 다인들에게 다맥을 전수했다.

오늘(3일) 쌍계총림 쌍계사(주지 원정스님)가 제 17회 한국선다회 진감 초의 다맥 전수 대법회를 거행했다.

봉녕사, 쌍계사, 혜원정사, 선향다회 등이 참석했다.

한국선다회 진감초의 다맥 전수 대법회는 한국 다도의 근본 다맥을 전수하고 전통 차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자리로서 현재 진감-초의-서암-쌍수-응송에 이어 현재 쌍계총림 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로 그 맥을 잇고 있다.

육법공양을 올리는 쌍계사 선다회.

오늘 거행된 다맥 전수 대법회에는 봉녕사, 쌍계사, 석왕사, 혜원정사, 선향다회, 비유리정사 등 150여 명의 다인이 동참했다. 특히 봉녕사에서는 비구니 스님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은 "좋은 날에 여러 다인들이 함께 모여 차문화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도의 예법을 아는 다인들이 정통 다맥을 잘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다맥 전수 대법회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쌍계사 선다회의 육법공양과 육조 진감 초의선사에게 108 다인들이 차를 올리는 헌다례, 선향다회의 육조정상탑 헌다례 등으로 진행됐다. 오후에는 비유리정사의 선차시연과 혜원정사 선다회의 고려다도, 전통다도 시연이 이어지며 다채로운 차문화를 선보였다. 또 일반인들과 다인들이 함께하는 두리차회가 열려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고려다도를 시연하는 혜원정사 선다회.
두리차회에 함께한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우)과 혜원정사 원허스님(가운데).

고산스님의 다맥을 이은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은 "오늘 다맥전수식을 통해 차인들이 서로 배우고 격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맥전수식에서는 혜원정사, 석왕사, 쌍계사, 선향다회 등 다인들이 다맥을 전수받으며 더욱 성숙한 차 수행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