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스님)가 18일부터 19일까지 ‘제119회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한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스님)가 2000여 명의 불자들과 함께 ‘제119회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보살계에 동참한 불자들은 오늘(18일)부터 19일까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경내 보제루에서 보살행의 항목인 10중 대계와 48경구계를 새기며 수행 정진한다.

전계대화상 경선스님, 갈마아사리 지환스님, 교수아사리 정여스님, 존증아사리 대오스님, 원타스님, 정한스님, 의정스님, 공마스님, 영명스님

이번 범어사 보살계는 삼화상으로 전계대화상 경선스님, 갈마아사리 지환스님, 교수아사리 정여스님이 계문을 설하고 대오스님, 원타스님, 정한스님, 의정스님, 공마스님, 영명스님이 존증아사리로 법단에 등단했다.

보살계 첫째 날은 천수다라니, 노사나불정근, 주지스님 인사, 전계사 스님 심지법문, 사시마지 축원, 보살계 법문(갈마아사리 십중대계) 등이 진행되며, 둘째 날은 참선정진, 보살계 법문(교수아사리 사십팔경구계), 수계식 및 계첩 수여로 마무리된다.

전계대화상 경선스님(범어사 주지)

전계대화상 경선스님은 심지법문을 통해 “모든 사람이 불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어떤 사람은 부처님같은 마음을 쓰고 어떤 사람은 중생심을 써서 스스로가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다”며 “불성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며, 계라는 것은 어지럽고 어리석지 않게 마음을 맑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했다.

또한,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을 실천할 때 비로소 부처님의 가피가 나타난다”며 “가르침을 통해 마음의 보배를 어떻게 쓸지는 여러분의 선택이고, 가르침의 실천만이 여러분의 행복을 보장한다”고 불자들에게 당부했다.

범어사 보살계 수계산림은 근세 한국불교에서 가장 역사 깊고 전통 있는 전계불사로 1901년 성월스님이 범어사 금강계단을 개설하고 일으킨 ‘제1회 범어사금강계단 수계산림’을 그 시작으로 하며, 이는 동계록이라고 하는 기록서에 잘 전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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