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백양사가 분홍빛으로 물든다.

백양사(주지 토진스님)는 천연기념물 486호인 고불매를 주제로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제3회 백양사 고불매 매취순 축제’를 경내에서 개최한다.

1700여 년 전 백양사 스님들은 현재보다 북쪽으로 100m야 떨어져 있는 옛 백양사 앞뜰에 여러 그루의 홍매화를 심었다. 이후 철종14년(1863년)에 절을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그때까지 살아남은 홍매화와 백매화 각 한 그루씩을 경내로 옮겨 심었는데, 담홍색의 꽃이 피는 홍매화만 살아남았으며, 1947년 백양사가 총림으로 승격되면서 ‘고불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3월 말 꽃을 피우는 고불매의 담홍빛 매화는 호남5매(湖南五梅)로 손꼽힐 만큼 뛰어나며, 그 향기는 온 도량을 덮을 만큼 그윽하다.

특히, 고불매는 강릉 호죽헌의 율곡매,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매화, 선암사 선암매와 함께 국내에 단 4그루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 매화 중 하나이다.

행사는 △고불매 묘목 심기 △고불매 향기를 먹다(매취순, 화전, 다식, 전통차 시음) △전통 한지 부채, 매화 사진 전시 등으로 구성되며, 오후 6시 30분부터는 고불매 작음 음악회도 열린다.

행사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백양사 홈페이지(http://baekyangsa.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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