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법전 삼존불

천년고찰 기장군 장안사(주지 정오스님)에서 13일 설법전 삼존불 개금불사 점안식 및 점안법회가 거행됐다.

최근 설법전 증개축을 완료한 장안사가 오늘 와불을 비롯해 관세음보살, 미륵보살 등 삼존불의 개금불사 회향식을 봉행했다. 이날 점안식에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을 비롯해 여여선원장 정여스님, 영도구불교연합회 회장 호법스님 등 승재가 내빈 등 300여 명이 동참했다.

▲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여여선원장 정여스님
▲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은 “7년 전 처음 장안사에 왔을 때 헐어있는 부처님을 보고 언젠가 인연이 되면 개금불사를 하길 항상 마음먹고 있었다”며 “3년째 33관음성지 순례를 하며 정성을 들인 덕분에 관세음보살님의 가피가 함께해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고, 늘 함께 해주신 모든 불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여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기장의 장안사가 살아나는 것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큰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오규석 기장군수를 비롯해 문화재 담당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이 공덕으로 이 자리에 참여하신 분들 뿐만 아니라 기장군의 모든 불자님들까지 착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범어사 주지이자 부산시불교연합회장인 경선스님이 “오늘과 같이 설법전을 짓고 삼존불을 모시는 것은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마음을 잘 수양하고 기도하여 정진하기 위함”이라며 “여러분들이 가진 천하의 보배인 마음을 잘 닦아서 부처님을 닮아가고 자비정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법문을 설했다.

한편, 장안사의 대웅전은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71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당시 건물의 중건과 중수연대가 명확히 규명된 부산 지역 가장 오래된 다포식 건축물로서 주요 구조재와 단청이 중창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건축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장안사에는 △명부전 석조지장시왕상 △응진전 석가영산회상도 △명부전 지장보살도 △대웅전 석조삼세불좌상 등이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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