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가 전국 총림 최초로 대한불교조계종 특수교육기관인 염불대학원 교육과정을 개설, 본과 2년 과정을 이수할 학인 스님들을 모집한다.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대학원(운영위원장 영배스님)은 불교전통의식을 보전 및 전승하고, 문화포교의 일환으로 시대에 발맞춰 대중화를 실현할 전공자를 배출하고자 한다.

지난 16일 조계종 교육원으로부터 특수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통도사 염불대학원은 전국 8대 총림 중 유일한 염불 교육기관이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통도사는 개산일을 맞아 창건 과정을 재현하는 삼보이운 의식을 봉행했다. 이날 삼보이운과 함께 범패와 영산의식 등을 행했다. 통도사에서는 중요한 법회나 행사가 열리는 날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전통 의식이다.

영산스님

통도사 염불대학원 원장 영산스님(통도사 노전)은 “오래전부터 무형문화의 가치가 있는 의식의 중요성을 인식해 왔다. 그러나 영남지역에는 염불 교육기관이 전무한 상황이었고, 전문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다.”며 “방장 스님과 주지 스님께서도 이전부터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왔으며, 지난해 개산대재(10월)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강의는 통도사 노전이자 조계종 염불 교수사,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전수자 등의 이력을 지닌 염불원장 영산스님과, 불찬범음의례연구소 소장 혜일스님과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도경스님이 교수사로, 불찬법음의례교육원 졸업, 동국대학교대학원 불교음악 석사 학위를 받은 원감 중본스님이 교수진으로 나선다.

이번 제1회 통도사 염불대학원은 본과반 2년 과정(4학기)으로,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도량석, 예불, 불공의식, 재의식, 다비의식, 점안의식, 불전사물, 작법무, 우리말의식, 의식이론 등으로 진행된다.

염불대학원 수업이 진행될 통도사 설선당

응시자격은 조계종 승려로서,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 또는 비구니(2019 구족계 수계 예정자까지)에 한해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28일까지며, 오는 3월 2일 통도사 설선당에서 서류전형 및 면접을 통해 입학이 진행된다.

입학이 확정된 스님들은 3월 6일부터 매주 2회(수, 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통도사 설선당과 육화당에서 강의를 듣는다. 본과 과정을 수료한 스님에게는 졸업장과 함께 3급 승가고시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아울러 본과 과정 후에는 3년의 전문 과정이 이어진다.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대학원은 본과 2년과 전문 3년, 총 5년 과정을 모두 수료 후 졸업한 스님들을 강사로 채용하거나 범패승으로 배출해 인재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학 문의는 통도사 종무소 교무국(055-382-7182) 또는 통도사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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