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이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 500여 명의 부대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장병 및 군간부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오늘(25일) 오후 1시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내 대강당에서 ‘2019 안보특별 초청강연’이 열렸다. 강단에 오른 수불스님은 다종교문화사회에 살아가는 우리가 자신이 믿는 종교의 핵심과 가르침을 바로 알고 있을 때, 자신만의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은 “종교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기에, 종교를 위한 종교생활을 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된다.”며 “자기가 믿는 종교 가운데 그 핵심이 무엇이고, 종교가 말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가를 먼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군부대 내에서 종교활동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다. 해군작전사령부의 경우 수요일과 일요일, 일주일에 두 번 진행되는 종교활동에 개인이 자율적으로 참석한다. 최근 들어 법회나 예배 등에 참여하는 인원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수불스님

수불스님은 “한 특정 종교를 이야기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믿어왔던 가치관 속에서 아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종교문화사회를 살아가며 우리의 가치관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장병들에게 “젊은 세대들은 갈수록 복잡하고 많은 것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스스로가 정신적 가치관을 올바르게 눈뜰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군작전사령부에는 군법당 ‘해운사’가 있다. 해운사에는 국내 군법당 중 거의 유일한 부처님사리가 봉안된 7층 석탑이 건립돼 있다.

방문한 수불스님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
안국선원장 수불스님과 박기경 해군작전사령부 등 내빈 및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강연에 앞서 수불스님은 오전 11시경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과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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