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어린이합창단은 이안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함께 지난 17일 좋은강안병원에서 환우들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 1월 창단한 안국어린이합창단이 주최로 서는 첫 무대이기도 하다.

박수영 지도교사

창단 1주년을 맞은 새내기 합창단은 현재 20여 명의 단원이 소속돼 있다. 안국어린이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박수영 지도교사는 “이번 음악회는 안국어린이합창단이 단독으로 처음 대중에게 무대를 선보인 자리”라며 “첫 무대를 뜻깊은 자리에 설 수 있어 단원들을 비롯해 모두가 좋아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담백한 음색과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합주는 병원 생활로 지친 환우들에게 잠시나마 쉼이 됐다. 음악회가 시작되자 병원 1층 로비에는 청중이 하나둘 늘어났다.

음악회는 합창단이 들려주는 발랄한 동요, 애니메이션 메들리부터 탱고, 클래식 메들리 등 폭 넓은 선곡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준비한 10곡이 끝나고, 안국어린이합창단과 이안청소년오케스트라 전 단원의 합동 무대로 엔딩을 장식했다. 첫 무대를 원만히 마친 단원들에게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를 마친 안국어린이합창단 김효미(남문초 6) 단원에게 소감을 물었다. “어르신들 아픈 곳 빨리 나으시고 건강하세요. 그래서 다음번 병원 밖 공연장에서 뵐 땐 좀 더 편하고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창단 후 단독 첫 무대에 선 안국어린이합창단

환우들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었다. 단원들은 첫 발표회라 떨리기도 했지만, 좋은 마음으로 오른 무대라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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