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 전통 기예의 하나인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 공동으로 등재됐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제공: 문화재청

지난해 11월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사상 처음 남북의 공동 유산으로 인정돼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랐다. 이에 지난 12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남북 공동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단과 대한씨름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기념식에는 씨름 시연과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남북 씨름선수가 기술을 걸어 상대와 겨루고 있다. /제공: 문화재청

이날 공연으로 시범단이 펼치는 남북 씨름기술 시연에서는 분단의 세월 동안 남과 북이 같지만 서로 다르게 전승돼온 씨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 국민 스포츠로 전성기를 이뤘던 씨름은 1997년 외한위기를 맞으며 프로팀 해체, 기술력 저하 등의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을 잃게 됐다. 그 결과 90년대 당시 10여 개의 프로팀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전무한 상황이 됐다.

최근 침체돼 가는 씨름을 다시 부흥하려는 노력이 일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오는 2월 1일부터 6일까지 정읍에서는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를 개최한다. 공영방송 KBS는 대회 둘째 날인 2일부터 KBS, KBSN 중계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공식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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