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팥으로 액운 쫓고, 밝은 새해를 맞이하다
상태바
붉은 팥으로 액운 쫓고, 밝은 새해를 맞이하다
  • e붓다
  • 승인 2018.12.22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지역 사찰서 동지 팥죽 나눔 행사 열려
오늘(22일)은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다. 동짓날을 맞아 부산 지역 사찰에서는 팥죽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은 업을 참회하고, 붉은 팥의 기운으로 재앙과 악귀를 쫓는 의미도 있다. 동지를 맞은 불가의 모습을 담아 봤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스님)의 동짓날은 신행단체 회원 및 봉사자 등 동문가족과 함께 행사를 펼쳤다. 매년 동지에 팥죽 나눔을 진행해 온 범어사는 지난해부터 부산역 일대에서 팥죽 나눔 행사를 열고 있다. 이는 동짓날을 모르는 젊은 층에게 팥죽을 나누며 동지의 의미와 죽 한 그릇을 여러 사람과 나누는 동짓날 문화를 통해 공동체적 삶을 상기하고자 한다.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스님과 총동문회, 합창단 등 신행단체 봉사단들은 부산대역 근처 대학로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팥죽을 나눴다. 이날 범어사에서는 3000인분을 준비해 부족함 없이 오가는 사람들에게 전했다.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스님은 “동짓날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묵은 한 해의 좋지 않은 일들을 잘 정리할 수 있으며, 다가올 새해에 마음가짐을 다잡는 날”이라며 “동지를 잊어가거나 모르는 젊은 층에게 의미를 되새겨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동지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중요한 날”이라고 전했다.

천태종 삼광사(주지 세운스님)에서는 오늘(22일) 동지를 맞아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삼광사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삼광사 공양간에서 미리 준비한 5000인분의 팥죽을 부산시민들에게 나눔 했다. 또한 동시에 문화공연을 비롯한 소원지 쓰기, 달력 만들기, 연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해 다채로운 행사로 기획했다. 특히 금일 행사는 부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더욱 뜻깊은 의미를 담았다.

봉사자 이숙희(김해 거주, 베트남)씨는 “삼광사에서 진행하는 봉사에 여러 번 참여했는데 팥죽 공양은 처음”이라며 “시민들이 이 팥죽을 먹고 올해 기분 좋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혜원정사(주지 원허스님)는 오늘(22일) 동지 3일기도를 회향했다.

혜원정사는 동지 기도와 함께 무술년을 보내며 나눔행의 일환으로 ‘자비알뜰 바자회’를 개최했다. 바자회는 불우이웃을 위한 나눔 보시를 위해 열리며, 떡국 떡과 대추, 다시마, 표고버섯, 각종 의류 등을 물품으로 마련했다. 한편 바자회는 이번 동짓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 초하루와 29일 관음재일에 추가로 열린다.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은 “새로운 양(陽)의 기운이 일어나는 동짓날에는 깨끗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며 그 공덕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깨끗해지고 복이 지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무술년 한해를 잘 마무리해 밝고 희망찬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자.”고 말했다.

공양간에서는 오전부터 팥죽 나눔을 이어갔다. 혜원정사 봉사단은 준비한 2000인분의 팥죽을 지역 주민들에게 나눴다.

용두산 미타선원(주지 종호스님)은 오늘(22일) 동지기도 회향과 함께 송년찻집 행사를 열었다.

앞서 지난 16일 동지 7일기도 입재법회를 진행했으며, 금일 회향날에는 보현행원 수행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함께 진행했다. 이 자리에 법주사 주지 현조스님을 모셔 법회를 열었다.

미타선원 주지 종호스님은 “동지기도를 올리는 의미는 묵은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함에 있다.”며 “부처님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려 대자대비한 가피에 힘입어 재앙을 쫓고, 업장을 소멸해 복을 짓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년찻집 행사는 경내 카페 좋은인연에서 지난 16일, 19일과 금일(22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열렸다. 찻집 수익금은 남원 백장암 대중공양 및 선방 대중 공양금으로 회향된다.

미타선원에서는 매년 동짓날을 맞아 업장과 죄업을 소멸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하는 동지 7일기도를 올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