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입재법회로 문을 연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가 중반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회향까지는 17일이 남은 가운데, 통도사 설법전에는 법을 밝혀 참된 보살로 나가고자 하는 이들로 가득하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오늘(19일) 화엄산림대법회 13일차 법문은 안국선원장이자 전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이 사부대중에게 명법품을 전했다. 명법품은 정진혜보살이 올바른 수행의 길로 나아가고자 법혜보살에게 법을 묻고 듣는 내용이다. 초발심한 후 수행에 임하며 보살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불스님은 “부처님은 일체중생이 잘하고 못하고 관계없이 환희한다. 다만 잘못을 보면 꼭 부모의 마음처럼 안타까워할 뿐”이라며, 열 가지 청정함을 따르는 것이 바로 부처님을 환희하게 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님은 보살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보살의 조건을 갖추기 전에 전제돼야 할 것은 ‘깨달음’이라고 말했다.

금일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이 참석했다. 참석 대중은 법문을 듣기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사시 불공을 함께 올렸다.

한편 화엄산림대법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통도사는 부산과 울산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부산의 경우 평일 오전 8시~9시까지 1호선 온천장역 1번 출구 앞에서 수시 운행하며, 울산의 경우 평일 오전 7시 30분 공설운동장을 출발, 40분 태화로터리, 8시 10분 공업탑로터리 등을 지나간다.

제48회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는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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