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머무름, 구술 직메 푼촉 린포체, 편역 켄포 소달지, 담앤북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티베트 라마로 손꼽히는 직메 푼촉 린포체, 그가 말하는 불교도의 길이 이 책에 모두 담겨있다.

쓰촨성과 칭하이성이 접경을 이루는 오지에 있는 티베트의 수행처 ‘오명불학원’을 설립한 그는 32명의 제자들과 함께 처음 명상을 통한 수행을 시작했다. 이후 그의 제자는 1990년대에 들어서 1만 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에서 3만 명 이상의 수행자가 몰려들었다. 그렇게 오명불학원은 세계 최대의 티베트 수행 공동체로 성장하게 됐다.

직메 푼촉 린포체

린포체는 문화대혁명 후 중국 내의 티베트불교를 새롭게 일으키며 지역에 가장 많은 한족 출신의 사중(四衆)의 제자를 둔 큰 스승이 됐다. 2004년 원적에 든 린포체는 “자신의 길을 잃지 말라. 다른 이의 마음을 흐리지도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열반했다.

사중 제자들에게 늘 자비와 지혜를 강조한 그의 법문은 구술로만 전해질 뿐, 생전 남겨진 기록이 없었다. 이에 지난 2014년 린포체의 10주기를 추모하며 제자인 켄포 소달지가 스승의 구술을 편역했고, 그것이 바로 이 법문집이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이고, 고통과 불만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선하고 명료한 부처의 삶을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불교도의 길에 관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지침을 전하고 있다. 불법의 가르침에 귀중한 통찰을 통해 수행자들에게 영감과 격려, 조언을 건넨다.

뿐만 아니라 타라보살 진언, 문수보살 진언, 아미타불 진언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티베트 진언도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不离로, 떠나지 않다는 뜻이다. 풀어보면 자비와 지혜, 해탈의 길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뜻이다. 이처럼 온전한 머무름은 시련과 유혹, 진리로 위장한 거짓에서 참된 진리의 길에 온전히 머무르려는 티베트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법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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