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 입동이 지나자 부산, 울산 지역 사찰에서는 김장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스님)는 겨울을 나기 위한 김장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자비의 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이 김장에 나섰다.

범어사에서는 지난 3일부터 재료를 손질하고 배추를 절이며 김장 준비를 시작했다. 3일간 이어진 김장에는 스님들과 범어사 신도단체와 산하 복지단체인 사회복지법인 범어, 재단법인 범어청소년동네 임직원들이 울력에 나섰다.

여럿이 모여 담근 김치는 대중 살림을 사는 범어사에서 한 해 동안 스님과 방문객들의 공양 자리와 지역 이웃들에게 전해진다.

사회복지법인 범어와 재단법인 범어청소년동네를 통해 1300포기를 지역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이에 지난 5일에는 범어사에서 운영중인 사회복지법인 범어와 재단법인 범어청소년동네의 산하기관에 1300포기(400박스)를 전달했다. 전달된 김치는 독거노인 등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이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배분한다.

혜원정사
준비한 60박스는 연산동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가정에 방문해 나눔한다.

혜원정사(주지 원허스님)에서도 김장이 시작됐다. 오늘(6일) 오전 9시부터 공양간에서 진행된 김장에는 봉사단과 신도들이 동참했다. 올해는 강원도에서 공수한 배추 1000포기를 김장했다. 준비한 배추는 정성에 손맛까지 더해져 정갈한 김치로 완성됐다. 김장 후 혜원정사는 혜원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에 60박스(600kg)를 전달했다. 김치 60박스는 봉사단과 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가정에 방문해 나눔했다.

울산 백양사

울산 백양사(주지 명본스님)에서도 김장을 했다. 지난 4일 오전부터 팔을 걷어붙인 신도들이 공양간과 앞마당에 가득이다. 배추와 무, 갓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준비했다. 봉사자들은 김장을 하면서 배추가 맛있게 절여져 올해 김치는 유난히 맛있을 것 같다고 한다. 김장이 끝나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뒤처리도 스님과 함께 금세 해치운다.

사하구 약천사

지난 4일 사하구 약천사(주지 법인스님)에는 사하구불교연합회 스님들이 모였다. 약천사에서 17년 전부터 펼쳐온 김치 나눔을 2년 전부터 사하구불교연합회 차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스님들은 직접 담근 김치 300포기를 다대1동 행복복지센터(박재일 동장)에 전달했다. 김치는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 이와 별도로 연합회에서는 지역경로당에 쌀과 김치를 나눔 했다.

삼광사

앞서 삼광사(주지 세운스님)에서는 지난달 20일 경내에서 ‘부산다문화가족 김장나눔 문화제’를 열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삼광사 봉사회가 동참한 가운데 600여 명이 함께 1만 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삼광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장문화를 계승하고, 직접 담근 김치를 소외계층에 전달해 나눔과 보시의 정신을 일깨우고자 했다.

광명사

광명사(주지 개문스님)에서도 지난 1일 ‘금정구민과 함께하는 김장김치와 쌀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광명사는 금정구청 생활보장과에 김장김치 7.5kg 100박스와 쌀 20kg 100포를 기탁했다. 전달된 쌀과 김치는 장전동 일대 100가구에 전달됐다. 매년 연말이면 자비행을 실천하고자 쌀과 김치 나눔을 진행해 온 광명사에서 올해는 불교발전을 위해 금정구불교연합회 스님들과 협조해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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