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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회복지, 화두는 무엇인가제2회 범어복지대회로 법인의 역할 성찰

1997년 외환위기로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그 해 11월 스님들이 사회복지법인 범어사를 설립했다. 중생구제의 대자대비 사상을 바탕으로 스님들은 당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화두의 끝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었다.

그렇게 1998년 1월 구서역 인근에 무료급식소를 처음 개소했다. 이후 어린이, 청소년, 노인을 위한 복지사업과 사회복지센터 운영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21년이라는 시간 동안 범어법인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제2회 범어복지대회에서 '지역사회에서 범어법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한편 지난 4일 범어사 설법전에서 제2회 범어복지대회가 열렸다. 행사는 2부로 나뉘어 먼저 1부 행사인 세미나가 ‘지역사회에서 범어법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들은 현 시점 법인에게 던져진 과제를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해낼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사회복지법인 금정총림범어, (재)금정총림범어청소년동네 이사 스님들

세미나는 사회복지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동서대 김종건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범어사 사회국장 환응스님과 제대욱 부산시의원, 김천일 금정구의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들은 시설 중심 서비스에서 지역사회 중심 서비스로, 국가 제도 중심에서 지역 관계 중심으로, 전달이 아닌 협력으로,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커뮤니티케어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선 사회복지관의 정체성과 지역사회 개념을 좀 더 세부적인 개념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불교 복지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들을 시상했다.

2부 본 행사로는 법인 경과보고, 협약식, 난방유 지원금 전달식, 사회복지유공자 표창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법인 성과 및 사업계획을 보고는 범어사 사회국장 환응스님이 소개했다. 스님은 “올해 1월 금정구 내 4개의 지역 아동센터를 선정해 역량증진사업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매월 120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금정구청으로부터 래미안장전어린이집을 위탁받았으며, 12월에는 제1회 범어복지대회를 열어 법인 설립의 의미와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에서 범어법인과 범어사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며 “이번 제2회 범어복지대회를 통해 범어법인은 지역을 대표하는 불교사회복지법인의 위상과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금정구 내 지역아동센터를 후원에 동참할 단체 및 개인과 협약식을 맺었다.

사회복지법인 금정총림범어는 올해 2월부터 금정구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4곳을 대상으로 매월 30만 원 상당의 영양증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센터를 후원하고자 하는 단체 및 개인과 협약식을 거행했다. 협약 대상기관은 글누리지역아동센터, 서동지역아동센터, 부곡지역아동센터이며, 후원처는 청송종합식품과 재단법인 진여원, 익명 후원자이다.

이어 범어사 자비의 난방유 지원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에서 주관하는 ‘행복바라미’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복바라미는 불교계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2013년부터 시작돼 각 지역에서 행복바라미문화대축제와 함께 마련돼 왔다.

올해는 조계종 제14교구본사 범어사에서 캠페인을 주관, 약 700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범어사 신도 등 불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된 성금으로 이번 난방비 지원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 지원 사업은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의 뜻에 따라 지금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경선스님

사회복지법인 금정총림범어 대표이사 경선스님은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약자들을 위한 등불이 되고자 21년이라는 세월동안 꺼지지 않는 빛으로 세상을 비춰왔다.”며 “지난해 창립 20돌을 법인의 미래를 논했던 일이 생각난다. 이제 21주년을 맞이한 자리에서 당시의 목표와 가치를 그대로 실현하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할 때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제1회 범어복지대회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며 법인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자리였다면, 올해 제2회 범어복지대회는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위한 법인 차원의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이 됐다.

권미리 기자  kes996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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