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부산종교인평화회의(BCRP·대표회장 정산스님)가 주최 및 주관하는 부산종교인 평화예술제가 열렸다.

이번 평화예술제는 불교와 기독교, 원불교, 천도교, 성공회 등 5개 종교 지도자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종단에서 준비한 문화공연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장으로써 마련됐다.

앞서 지난 20일 생명경시풍조개선을 위한 생명존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죽임의 문화와 스스로 자살하는 거대한 사회 속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종교를 통해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

정산스님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정산스님은 “현재 인류가 불행한 근본적 이유는 인의와 자비,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오며 우리는 초월적 행복과 화합을 잊어가고 있다. 평화예술제라는 문화 나눔을 통해 물질적 행복보다는 정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우리에게 보편적인 가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불교, 동의대 댄스팀 'UCDC'
불교, BTN남성중창단

평화예술제 공연은 동의대 UCDC 댄스팀의 무대로 막이 올랐다. 불교를 대표해 오른 청년들은 열정의 기운을 발산했다. 이어 BTN남성중창단이 울림 있는 목소리로 성악곡을 열창했다.

천도교, 천도교부산연합합창단
성공회, 청년회 기타공연
기독교, 남부산용효교회 '헵시바(나의 행복) 오카리나' 팀의 공연
원불교, 박채은 학생의 경기민요
원불교, 부산울산원음 합창단

천도교에서는 용당검무 명인 장효선 박사가 ‘용천검 날랜 칼은 일월을 희롱하고’라는 곡으로 화려한 동학의 칼춤을 선보였으며, 천도교부산연합합창단의 합창도 이어졌다. 성공회에서는 박준성, 박준규 형제가 기타 연주를, 기독교에서는 남부산용호교회에서 오카리나 공연을, 원불교에서는 부산울산원음합창단의 수준급 무대와 최연소(초등학생) 공연자인 박채은 학생의 구성진 경기민요를 들려줬다.

이웃종교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화합의 장으로 회향됐다.

이날 자리한 내빈과 관객 등 참석 전원은 서로의 무대를 즐기며, 이웃종교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이번 부산종교인 평화예술제에는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정산스님, 고문 정각스님, 공동회장 천도교 박차귀 선도사, 원불교 안인석 부산울산교구장, 대한성공회 박동신 부산교구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태성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1995년 3월 출범한 부산종교인평화회의는 부산의 종교인들이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종교 간 화합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이 다함께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화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성된 단체다.

그 뜻을 전개하고자 매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종교지도자 신년회, 유엔전몰장병 및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위령제, 생명존중 세미나, 종교인 평화예술제 등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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