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심으로 빛난 대규모 법석에서 1000여 명의 수계자들이 불자로서 기본을 다짐했다.

불자의 첫 걸음, 삼귀의·오계를 통해 천여 명의 불자들이 수계제자로 거듭날 것임을 서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심산스님)가 마련한 ‘삼귀의·오계 수계대법회’가 지난 2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이번 삼귀의·오계 수계대법회를 불자의 기본 덕목인 삼귀의와 오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날 수계대법회에는 전계사 성우스님(조계종 전계대화상)과 8명의 존중아사리 스님들이 자리했다.

조계종 최고 계사인 전계대화상 성우스님이 전계사를 맡고, 조계종부산연합회 전임 회장인 수불스님과 수진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상임위원인 원범스님, 지현스님, 정현스님, 화랑스님 등 총 8명의 스님들이 존중아사리를 맡았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수석부회장 원허스님이 유나, 통도사 노전 영산스님이 인례를 맡아 이로써 수계법회가 진행됐다. 수계자들은 부산 내 조계종 소속 사찰 신도들로 구성됐다.

계를 받는 불자들의 모습

전계사 성우스님과 모든 스님들이 착석하고 수계식을 선언하는 개식이 진행됐다. 수계식은 전통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청정한 계를 받아 지님으로써 불자의 길로 들어서는 거룩한 의식이 시작됐다.

수계자의 이마에 관정수를 뿌리는 심산스님
관정의식을 행하고 있는 유나 원허스님
관정의식을 행하고 있는 목종스님
관정의식을 행하고 있는 만초스님
전계사 성우스님에게 관정수를 건네 받는 심산스님
심산스님이 의식에 쓰일 관정수를 나눠 따르고 있다.

이날 수계식에서는 연비 대신 관정의식을 행했다. 관정의식에 쓰인 관정수는 5대 보궁의 감로수를 합수해 마련된 것이다. 이마에 물을 뿌리는 관정의식을 통해 과거 죄업을 녹여내고 수계자들은 참회하며 새로운 선근공덕을 쌓는 계기로 삼았다.

성우스님

전계사 성우스님(조계종 전계대화상)은 “삼귀의·오계를 받는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 내 안에 있는 불성과 자성을 개발할 수 있는 씨앗을 심는 일”이라며 “이번 수계대법회로 여러분들의 마음에 보리심이 자리했을 것이다. 앞으로 불자답게 살기 위해서는 이 오계를 지킴으로 해 궁극적으로 참된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산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심산스님은 “이번 삼귀의·오계 수계대법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대한불교조계종을 대표하는 자존심이자 정체성이며, 종단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앞으로 매년 여법하게 수계대법회를 이어가 많은 분들이 환희로움 속에서 불자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수계자 전원을 대표해 양재생, 이정희 불자가 계첩을 받았다.

이날 수계자 전원을 대표해 2명에게 수계첩을 전달했다. 우바새 대표로는 양재생 불자, 우바이 이정희 불자가 계첩을 받았다.

이번 수계대법회는 관음사 회주 지현스님의 제의로 조계종부산연합회가 함께 기획하고 준비했으며, 연합회 회원 스님들의 뜻이 모여 제1회 행사가 마련됐다. 수계식은 법어와 인사말이 간략하게 진행됐으며,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심산스님을 비롯해 책임을 맡아 진행한 수석부회장 원허스님, 현장에서 지휘한 사무총장 석산스님, 여러 국장스님들이 일심으로 준비해 원활한 행사가 전개됐다.

수계제자가 된 혜명인 불자는 “너무 환희롭고 좋아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대규모로 큰스님들께 수계를 받았으니 앞으로 더욱 정진해 불심을 키우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참석한 사부대중에게 준비한 에코백과 좌복, 무비스님 화엄경을 나눴다. 또한 연합회는 이번 수계대법회에 이어 다음해 1월 성도재일을 맞이해 승보공양대법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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