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에 앞서 훈훈한 소식이 먼저 우리를 찾아왔다.

사회복지법인 안국(대표이사 수불스님)이 영유아를 위한 의류 후원행사를 실시했다.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후원행사는 영유아용품 전문브랜드인 (주)제로투세븐이 사회복지법인 안국 측에 3억 원 상당의 의류를 후원한 것이 계기가 됐다.

41개 기관 관계자들이 후원물품을 고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주)제로투세븐은 사회복지법인 안국에 물품을 후원했고, 안국은 이를 통해 학대피해 아동 돕기 바자회 개최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업체 측은 매년 정기적으로 법인 측에 물품을 후원키로 약속했고, 두 번째 약속이 지켜진 셈이다. 특히 이번 자리는 지난해와 달리 바자회가 아닌, 부산 관내 41개 관련 기관에 무료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희망복지지원단, 드림스타트, 각구 동사무소, 가정위탁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한사회복지회 부산지부, 동산원, 박애원 등 아동보호기관 및 보육시설 등에서 아동 의류를 수령했다.

의류를 비롯해 신발과 모자 등 다양한 유아동 물품들이 준비됐다.

물품은 티셔츠, 바지, 겨울 점퍼를 비롯한 의류와 신발 등으로 0세에서 7세까지 유아동이 사용 가능한 물품이다. 3억 상당 1만 2천여 점의 물품이 준비됐으며 개수에 제한 없이 방문해 수령 가능하도록 진행했다.

또 이번 후원행사에서 남은 물품은 엄홍길휴먼재단을 통해 오는 12월 네팔의 어린이들에게도 전달될 예정이다. 엄홍길휴먼재단은 히말라야 16좌 완등을 기념해 네팔 측에 16개 학교를 짓고 있으며, 현재 14개 학교가 건립됐다. 당시 안국선원에서 건립자금 1억 원을 후원한 인연으로 금번 의류 지원까지 이어졌으며, 해외아동 포교에 보다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주)제로투세븐에서 후원한 모든 물품은 새상품으로 준비됐다.

사회복지법인 안국 관계자는 “대표이사 수불스님께서 좋은 마음으로 기부를 이어가자는 원력을 세우셨고 좋은 인연이 계속 이어지며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의류후원으로 국내외 많은 아이들이 따뜻한 연말연시를 맞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안국은 지난 2014년에 설립되어 2016년 1월 1일부터 학대피해 아동쉼터 두 곳을 운영하며 아동전문 사회복지법인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동 센터의 영리활동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어, 많은 센터들이 문을 닫거나 노인요양원으로 변화를 꾀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사회복지법인 안국은 지속적인 기관 운영과 지원 사업을 통해 아동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