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불자의 유입이 줄어드는 요즘, 위기의 청년포교를 활성화 하고자 노력하는 모임이 있다. 지난 17일 창립 33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 불교동아리 바라밀회가 선후배가 함께하는 기념법회를 열었다.

부산대 교내 최초로 창립된 불교동아리인 바라밀회(회장 박선혜)는 친목을 넘어 부처님오신날 연꽃 만들기, 사찰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매주 목요일 법사스님을 모셔 법회를 진행해 왔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바라밀회가 최근 청년 불자가 감소하며 침체의 위기를 맞았다.

침체된 바라밀회에 2년 전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청년부 지도법사인 혜영스님이 법사스님으로 오게 됐다. 혜영스님은 대학생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법회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고, 이후 회원 수가 50여 명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목요법회에 25명이 학생들이 꾸준히 참여하며 법회가 열리는 동아리방이 좁아 강의실을 빌려 법회를 열 정도로 활성화 됐다.

이에 부산대 바라밀회 학생들은 30여 년의 세월동안 바라밀회가 존재할 수 있기까지 큰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선배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대 바라밀회 졸업생
준비한 장기자랑(노래)를 선보이는 바라밀회 재학생들

오후 5시 30분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소강당에서 열린 이번 기념법회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서로 격려와 인사를 나누고, 후배들이 준비한 장기자랑과 선물을 나누는 시간으로 회향됐다.

이날 바라밀동문회 한사랑회에서 하반기 후원금 50만 원을, 부산대학교 불교총동문회에는 후원금 30만 원, 한마음선원에서 창립법회를 위해 후원금 150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한마음선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매달 도서 지원비 30만 원과 연말 장학금(부산지원) 200만 원, 바라밀회 회장 장학금(한마음선원 재단) 300만 원을 지원했다.

박선혜 회장

부산대 바라밀회 박선혜 회장은 “30여 년간 울타리가 돼준 법사스님들과 선배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걸어온 1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라고 말하며 감사를 전했다.

부산대 바라밀회 법사스님들과 졸업생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 불자들이 마음을 밝혀 행복해지길 기원한다.”며 재학생 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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