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에 전국 최초 단독 건물로 신축된 종무원 기숙사가 들어섰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스님)에서 종무원들의 복리증진 기여를 위해 건립한 종무원 기숙사 ‘상락재’ 준공식이 지난 9일 양산 영축문화회관 기숙사 앞마당에서 열렸다.
상락재는 열반의 네 가지 덕인 ‘상락아정’에서 유래한 ‘언제나 큰 기쁨이 있는 집’이란 뜻으로,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으로부터 하명 받았다.
준공식에는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과 주지 영배스님, 율주 혜남스님 등 통도사 사중 스님들과 신도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인사말, 축사, 테이프 커팅, 종무원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이번 불사에 대해 “한국 사찰 중 종무원 기숙사를 지어 복지를 도모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승속을 떠나 사부대중과 소통하고 열린 생각으로 함께 호흡해 온 주지스님과 대중스님들이 노력한 결과”라며 “종무원들은 새로운 주거 환경에서 신심을 십분 발휘해 부처님 은혜에 감사하며 근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지 영배스님은 “대내적으로는 자신이 근무하는 통도사에서 이런 기숙사를 독자적으로 기구할 수 있다는 자긍심이며, 대외적으로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위상을 재점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본사와 종무원들은 종속관계가 아닌 한 몸, 한 뜻으로 함께 도량을 외호하는 공동체”라고 말했다.
이번 불사는 2016년 2월 열린 임시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 노후화 된 기존 종무원 기숙사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에 뜻을 모았다. 이후 같은 해 9월 통도사 본사 소유인 현 부지에 신축 종무원 기숙사 건립을 결정했다.
한편 상락재는 지상 3층 규모로 총 31개의 방사가 있다. 내부에는 TV, 공동 세탁실과 취사실이 있으며, 층마다 관리자(사감)가 상주할 예정이다. 장거리 출퇴근으로 불편을 겪고 있거나 거주를 희망하는 종무원은 누구나 입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