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이 들려주는 법음의 하모니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5일 오후 7시 금정문화회관에서 ‘2018부산불교합창제’가 열렸다. 이번 합창제에는 부산지역 11개 사찰의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정임숙)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노래로 불법을 전하며, 음성공양을 통해 보시와 나눔의 미덕을 회향하고자 10년째 매년 합창제를 펼쳐오고 있다. 해마다 다양한 기획으로 진행되는 합창제가 올해는 경연이 아닌 화합을 나누는 무대로 꾸며졌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

본 공연에 앞서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은 “찬불가는 부처님께 올리는 귀한 찬탄공양으로, 이 찬불의 향연이 온 세상을 환희의 기쁨으로 가득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신심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맑히는 불사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회장 경선스님의 치사 후 스님들의 격려사와 내빈 축사가 이어졌고 1부 개회식이 끝났다.

첫 무대에 오른 동명불원 가람소리합창단

곧바로 이어진 2부 공연은 동명불원 가람소리합창단이 무대의 막을 열었다. 23명의 단원들은 찬불가 아침서곡과 김소월 시, 조혜영 작곡 못잊어를 열창했다.

이어 관음사 환희합창단과 총지종 만다라합창단, 혜원정사 합창단, 삼광사 화엄합창단, 진각종 유가합창단, 미룡사 바라밀합창단, 한마음선원 선법합창단, 범어사 합창단, 부산불교지휘자 중창단, 부산불교연합합창단은 각 1곡씩 준비한 찬불가와 일반곡을 선보였다.

미룡사 바라밀합창단이 준비한 일반곡 '날봐 귀순'의 랩 파트를 열창중인 단원
'오늘 같은 밤~ 무엇을 할까' 안무가 더해져 더욱 신났던 진각종 유가합창단의 무대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신명나는 부산가요 메들리를 들려준 혜원정사 합창단
여성합창단, 남성중창단에 이어 드럼 연주까지 풍성한 구성을 갖춘 한마음선원 선법합창단
노라조의 '카레'를 합창으로 신선하게 변모한 범어사합창단

특히 랩과 안무, 드럼 연주, 가요 메들리까지 합창단들의 개성 넘치는 일반곡 무대는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대합창을 끝으로 화합의 무대가 회향됐다.

모든 합창단의 무대가 끝나고, 이날의 가장 하이라이트 무대인 대합창이 이어졌다. 부산불교연합회합창단과 각 합창단 지휘자들이 ‘꽃을 드려요’를 함께 부르며 마무리 됐다.

부산불교합창제는 올해도 합창이라는 조화로운 향연 속에 서로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로 회향했다.

정임숙 회장은 "서로의 음성을 경쟁하는 자리가 아닌 화합돼 불법을 전하는 장"이라고 전했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정임숙 회장은 “10년째 이어온 행사는 단순한 합창제가 아닌 불음의 향기가 흘러나오는 법회이자 불도수행의 장”이라며 “특히 이 자리는 서로의 음성을 경쟁하는 자리가 아닌, 모두의 법음이 온전히 부처님께 공양될 수 있도록 예불 올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 수석부회장 세운스님, 상임부회장 심산스님,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 동명불원 주지 화랑스님, 선암사 주지 원타스님,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지원장 혜도스님, 정각사 주교 법상인 전수, 정미영 금정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관음사 환희합창단
삼광사 화엄합창단
부산불교지휘자 중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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