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성지 표충사(주지 법기스님)는 오늘(12일)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의 호국충혼을 기리는 추계행사를 봉행했다.

표충사 주지 법기스님이 서산, 사명, 기허대사를 향해 삼배 올리며 호국충혼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표충사는 매년 봄, 가을 삼대성사의 숭고한 정신을 새기고자 추모의 법석을 마련해 오고 있다. 사명대사 향사는 영조 20년인 1744년에 왕명으로부터 시작된 국가제항이다. 27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불교와 유교가 합동해 의식을 치르고 있으며, 이날은 불교식 제향이 먼저 거행됐다.

이번 ‘제550회 호국대성 사명대사 추계향사’에는 전 통도사 방장 원명스님, 전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전 조계종 총무원장 의현스님, 동산반야회 회장 법산스님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표충사는 영축총림 통도사 말사로 이날 통도사 승가대학 여러 강원 학인스님이 자리했으며, 성균관유도회 밀양지부 유림들과 풍천임씨 중앙종친에서도 동참해 예를 표했다.

표충사 주지 법기스님 등 대덕 스님들이 먼저 헌향했다.

행사는 제일 먼저 불교제향인 종사영반을 시작으로 북을 울려 축생을 제도하고 부처님 법을 널리 전해 일체중생의 번뇌를 물리쳐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법고가 이어졌다. 이후 사명대사 찬가, 헌향과 헌다, 헌화, 유교제향인 석전의례 등이 이어졌다.

표충사 주지 법기스님

표충사 주지 법기스님은 봉행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평화에 발맞춰 남과 북이 화합을 이루는 대업을 성취해야할 전환기에 당도해 있다.”며 “선사께서 나라와 백성을 위해 자신만의 일신을 돌보지 않고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선봉에 섰던 것은 오직 구국의 일념 때문이다. 이러한 호국성사님들의 뜻을 새겨 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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