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선차문화를 주제로 펼쳐질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는 차(茶) 전문지 월간 ‘차의 세계’에서 뜻을 펼쳐 처음 시작됐으며, 2005년 10월 중국 허베이성 백림선사에서 첫 교류대회가 개최됐다.

행사를 거듭하며 유가의 정기, 도가의 청기, 불가의 아기가 더해졌고 동아시아 일대로 확대되게 됐다. 한국에서는 2012년 10월 서울에서 처음 진행된 후 6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제12회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환)가 주최하고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와 월간 차의 세계가 주관하는 이번 제12회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는 서울역사박물관을 비롯한 서울 등지와 부산 홍법사에서 진행된다.

오는 24일까지 열릴 이번 대회는 제일 먼저 22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막을 연다. 이날 세계 차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선차대회 개막을 선언하며 한중일 헌다의식을 거행한다. 개막식에 이어 세계선차학술대회가 진행되고,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서울 전등사에서 100인을 초대해 차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찻자리를 마련한다. 다음날 23일에는 오후 1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세계 5개국 12개 팀의 선차공연과 오후 6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한중일 다례 시연, 대회기 이관식과 함께 만찬을 즐긴다.

행사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스님)에서 폐막식이 열린다. 폐막식은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와 한맥인터코리아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오전 9시 30분 당나라 노동이 일곱 잔의 차를 마시며 느낀 소회를 적은 시 ‘칠완다가(七椀茶歌)’를 경험할 수 있는 찻자리가 마련된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본격적인 폐막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9월 홍법사에서 진행된 제13차 세계선차아회 행사 모습

폐막식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 한맥인터코리아 김민성 이사장은 “한국의 맥인 선차가 우리의 것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늘 안타까웠다. 이번 대회가 한국에 선차의 바람을 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랬다.”며 “사찰이라는 곳에서 문화교류행사를 연다는 것은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홍법사는 이러한 뜻을 펼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의 사찰”이라고 전했다.

폐막식에서도 한중일 선차공연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선차 시 낭송과 오프닝 퍼포먼스로 승무시연을 선보인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경내 느티나무 그늘에서 사찰음식 홍보행사를 진행하고,  격식 없이 편안히 차를 대접하고 마시는 두리차회를 열어 불자와 시민들 100명에게 대접한다.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은 “1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홍법사는 우리가 만들어 지켜나아 갈 역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선차를 수행포교로 정착시켜보자는 뜻을 세우게 됐다.”며 “내년부터 차를 명상을 위한 활용방안으로 풀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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