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스님)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경내에서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를 연다.

지난해 통도사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 모습

특히 올해 개산 1373주년을 맞은 통도사는 지난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후 많은 불자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40여 일간 공연과 전시, 법요식 등을 진행한다. 문화축제는 9월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8일까지 ‘시방세계 부처님 통도사에 나투시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스님과 불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소장하고 있던 통도사의 옛 사진을 응모 받아 게시하는 사진전이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통도사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 당시 모습

개막식과 더불어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일주문 옆 야외공연장에서 어울림 마당이 열린다. 22일부터 10월 28일까지는 하로전 일대서는 부처님과 어린왕자 전시를, 불이문 앞에서는 괘불조성체험이, 감로당 앞막이에는 나도 작가다 전시회가, 박물관 앞길에는 평소 보기 어려운 대웅전 반자와 다라니를 볼 수 있는 양산의 거리, 온 도량에 수놓아진 국화장엄 등을 선보인다.

특히 통도사 불이문 앞에 전시되는 비즈 관세음보살은 세로 5m, 가로 3m 대형불화로, 3개월가량 전문가와 신도들이 함께 모여 제작했다. 관세음보살은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거두고 즐거움을 안겨주는 존재로, 수많은 인연들이 엮어지는 것을 영롱한 비즈 구슬이 꿰어지는 과정으로 비유하고 있다. 또한 상반돼 보이는 동화 어린왕자와 불교, 두 주제를 조각품으로 풀어낸 조각가 이영섭 작가의 ‘부처님 어린왕자’ 전시회까지 이 두 가지가 이번 축제에 하이라이트이다.

통도사 교무국장 인경스님은 “어른과 아이들이 ‘어린왕자’를 통해 함께 어울리며 산사에서의 추억을 쌓고, 각자의 마음자리에서 ‘천진불’을 조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도사는 세계문화유산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개산 1373주년을 맞아 개산조 자장율사를 기리는 영고재와 함께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음달 17일 오전 10시에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덕을 기리는 영고재와 법요식, 선사들을 예우하고자 세운 부도전에서 차 공양을 올리는 부도헌다례를 봉행한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자장율사의 지계정신을 되새기며 수행에 매진하는 스님들께 장학금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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