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사찰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한 캠프를 연다.

범어사와 혜원정사,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은 오늘(27일)부터 2박 3일간의 여름캠프를 운영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무더운 여름 확 트인 산사에서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쌓는다.

범어사는 '2018 어린이 여름불교학교'를 개최했다.

먼저 범어사(주지 경선스님) 휴휴정사에서는 ‘2018 어린이 여름불교학교’를 개최한다. 이번 범어사 어린이 여름불교학교의 운영취지는 사찰 예법을 익히고,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불교를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 범어사는 예불과 108배, 사찰 예절, 스님과의 대화 등은 물론 장기자랑, 레크리에이션, 물놀이, 모둠활동 등 배움과 재미가 더해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첫날 범어사 말사 견학과 성보박물관에서 소장중인 보물과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알찬 시간도 꾸려진다. 이번 캠프에서 아이들은 명상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혜원정사 여름불교학교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다함께 지켜야 할 8가지 계율에 대해 선서했다.

혜원정사(주지 원허스님)는 이번 캠프에서 ‘나의 부처님은 어디에?’라는 화두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불심을 키우고, 성숙한 불제자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영서(초3)어린이가 대표로 나와 합장과 절하는 자세의 시범을 보였다.

27일 입재식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수계식과 29일에는 회향식을 갖는다. 앞서 100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입재식을 거행했다. 어린이들은 지도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삼귀의, 청법가, 사홍서원 등을 배우고 함께 따라 불렀다.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께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물놀이가 제일 좋아요!'
무더위는 잊고 즐겁게 노는 아이들

일정 이튿날에는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물놀이가 이어졌다. 놀이 후에는 어린 아이들이지만 스스로 발원문을 작성해 보고, 조별모둠 활동에선 부처님 일대기 등의 주제로 연극을 펼치기도 한다. 이밖에도 장기자랑 및 캠프파이어, 모둠활동을 통해 또래와 어울리며 공생하는 자세를 배운다.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은 올해 마음성장캠프 ‘우리는 보물이다’라는 주제로 캠프를 연다. 3일간 이어지는 캠프에서 아이들은 ‘몸, 마음, 한마음’이란 자신에 대한 소중함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은 감수성이 예민한 성장기의 아이들이 바른 몸과 마음을 통해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발원한다. 이를 위해 아이들은 명상과 와선에 들기 전 그날 있었던 하루를 되돌아 참회하는 시간을 갖는다.

산사 여름캠프는 체험 학습과 인성 교육, 재미까지 더해진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은 물론 불교와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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