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내일(25일)이 바로 7월의 문화가 있는 날로, 전국에선 2천 300여 개의 문화행사가 열린다. 이에 부산 여러 기관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간대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연이은 폭염에 바깥활동이 꺼려지는 요즘, 실내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 가족과 함께 무료한 일상을 즐겁게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주말까지 이어진다. 먼저 금정구에 위치한 고령친화용품 홍보체험관에선 25일 낮 12시 30분 거울과 레이스 손수건 만들기 강좌를 실시한다. 수강료와 재료비는 모두 무료이며, 전화로 사전접수는 필수(051-634-2090).
동래구에 위치한 복천박물관은 25일 오후 4시 30분 ‘우리 문화재 만들기-무령왕릉’이란 주제로 무료체험이 진행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사전 홈페이지 접수가 필요하다.
홍법사(주지 심산스님)에선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1박 2일 행복 템플스테이’를 연다.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사찰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퇴근 후 ‘워라밸’을 꿈꾸는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도 있다. 사직종합운동장에선 25일 오후 6시 30분 KBO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다. 특히, 내일은 현장구매에 한해 외야자유석을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동래구에 있는 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오후 7시까지 입장 가능한 야간 투어 프로그램 ‘뮤지엄 어드벤처’를 실시한다. 이곳에선 작은 불빛에 의존해 어두운 전시실을 관람한다.
남구 대연동 초콜릿팩토리 소극장에선 내일 오후 8시 스릴러 연극 <서툰 살인>을 상영한다. 전석 1만 원이며, 당일 현장 예매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멀리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전국 주요 영화관에선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2D 상영관에 한해 모든 관람료가 5천 원으로 할인된다. 어플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부터 더 많은 국민들이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청춘마이크, 직장 문화배달 등 다양한 기획 사업을 추진하며, 민간단체와 협력해 국민 문화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