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스님) 관음전에 새로운 후불탱화가 점안됐다.

관음전 후불탱화 점안식을 거행하고 있는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

오늘(7일) 통도사는 경내 관음전에서 후불탱화 점안과 조성불사 회향식을 거행했다. 새롭게 조성된 후불탱화는 가로 2.28m, 세로 3.05m 크기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7개월에 걸쳐 불사가 이뤄졌다. 후불탱화 총 도감은 명천스님이, 조성은 설민스님께서 맡으셨다.

기존 통도사 관음전에는 1858년 조성된 붉은 바탕의 후불탱화가 조성돼있었다. 그러던 2013년, 지붕기와 보수 작업 중 전 주지 원산스님께서 후불탱화의 유물적 가치를 높이 사 재조명했다. 이에 기존 후불탱화를 통도사 성보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키로 했다.

후불탱화 조성을 맡은 설민스님(왼쪽)과 총 도감에 명천스님(오른쪽)

탱화 조성도감을 맡은 명천스님은 “관세음보살님 원형을 보존하는 기준으로 불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후불탱화는 마치 천 년 전부터 이 자리에 모셔진 부처님처럼 꾸준하고 아련하며 차분한 느낌이 드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말했다.

후불탱화의 제작 기법은 석채와 금으로 주로 이뤄졌으며, 수려하고 자태가 아름다운 백의관세음보살님을 주존으로 한다. 관세음보살께 공양을 올리는 행렬도와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동자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하는 내용, 동진보살이 보타낙가산의 관음구를 배경으로 지금 이 관음탱화가 조성되고 묘사된 거로 보인다. 테두리 난관에는 관세음보살님이 중생이 금기에 따라서 42가지 몸을 나투신다는 내용으로 42수 진언을 배치했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은 “재료부터 조성, 모든 면에서 남다른 차이를 가진 높은 가치의 후불탱화”라며 “많은 이들의 공덕과 동참으로 가능한 불사였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 점안식에는 통도사 대덕스님들을 비롯한 사부대중 1천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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