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맞아 전국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보훈행사가 열렸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스님)에서도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제28회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를 봉행했다.

천도재를 봉행하고 있는 내빈들의 모습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는 사단법인 한나라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추모의 의미를 넘어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한국 전쟁의 참상을 인지시키고, 올바른 안보의식을 심어주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에 오늘(6일) 홍법사 잔디마당에선 천도재를 시작으로 육법공양,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 환영사 및 격려사, 태응 큰스님 육성법문 등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홍법사 주지이자 한나래문화재단 이사장 심산스님과 전법도량 의장 만초스님, 싱글러브 장군의 딸 데브라, 전인범 예비역 육군 중장, 양재생 집행위원장 등 사부대중 3천여 명이 동참했다.

싱글러브 장군의 딸 데브라와 전인범 예비역 육군 중장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 존 싱글러브 장군은 6.25 참전용사이자 1977년 주한미군 철수 계획을 반대하며 한국의 안보를 살핀 위인이다. 그의 딸 데브라는 연로해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뜻깊은 날 마음을 전했다.

홍법사 주지, (사)한나라문화재단 이사장 심산스님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은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는 창건주인 하도명화 보살님의 나라사랑으로부터였다. 반드시 현충일에는 호국영령을 위령하는 법회를 해달라는 그 뜻을 깊이 새기기 위함”이라며 “긴 시간 속에 흐려진 애국심을 다시금 발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에 맞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참가 학생들
자신이 그리던 그림을 펼쳐 보여주고 있다.

이어 오후에는 제8회 호국의 숨결대회가 열렸다. 올해 주제는 ‘평화로운 금수강산, 행복한 우리미래, 우리는 하나’로, 참가한 학생들은 각자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논제를 자유롭게 표현했다.

한편, 홍법사는 이날 템플스테이 기공식도 함께 진행했다. 홍법사 템플스테이관은 연면적 291.16㎡(약 88평)의 2층 건물로, 올해 10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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