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경선스님)은 지난 22일부터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범어사는 소장중인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진본을 공개했다.
2002년 보물로 지정된 범어사 삼국유사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간행본 중 하나다. 그 역사는 고려시대 일연스님이 김부식의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없는 기록을 수록하고자 편찬됨으로써 시작됐다.
현재 연세대 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고려대 도서관 등에도 삼국유사 간행본을 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가장 오래된 1394년 초기 본이 바로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소지한 간행본이다.
조선 초기에 간행돼 당시의 역사, 풍속, 종교, 문학, 예술, 언어 등이 담긴 기록서로 한국고대사 연구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자료다.
한편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일연스님의 꿈과 범어사의 성스러운 보물을 직접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로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51)508-6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