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부터 석 달간 전국 선원에서 하안거 정진이 시작된다.

이번 무술년 하안거 결제에 앞서 전국 100여 개 선원 수좌 스님들은 입재법회를 통해 큰스님의 결제 법어를 들으며 참선 정진에 나선다.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120명의 결제 대중이 석 달간 용맹정진에 돌입한다.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는 “대중들은 반드시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하겠다는 대장부의 용맹심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화두일념이 지속되게끔 천번만번 챙기고 의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

또 금정총림 범어사는 방장스님을 모시고 결제 대중 120명이 하안거 결제에 들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는 “보이지도 듣지도 않는 상황은 잠에 들거나 혼침에 빠지는 것 뿐”이라며 “구하려고 하면 도리어 멀어진다. 구하지 않으면 자연히 눈에 꽉 차 넘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잡념에 사로잡히지 말 것을 강조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대중 300여 명도 일제히 용맹정진에 나섰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대종사는 “총림대중이 화합해 정진하는 이유는 무명업장에 가려진 본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춘 것을 알기 위함”이라며 “화두를 통한 수행법이 가장 수승하고 쉬운 방법”이라고 법어를 내렸다.

무술년 범어사 하안거 결제 대중

한편 안거에 돌입한 전국 선원 수좌스님들은 선원 밖 출입을 끊고 참선과 화두를 통한 수행에 몰두한다. 이번 무술년 하안거 해제일은 오는 8월 25일(음력 7월 15일)이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