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스님)에서도 환히 등불을 밝히며 봉축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대웅전 마당에 스님들과 불자 및 시민들이 모여 봉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통도사는 지난 19일 저녁 7시 주지 영배스님과 여러 대덕스님을 비롯해 불자, 시민 등 사부대중이 모여 산문에서 대웅전 마당까지 제등행렬을 펼쳤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과 여러 대덕스님들을 뒤로 불자와 시민들이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법등을 밝힌 스님들이 걸음을 앞서고, 뒤이어 행렬단은 작은 연꽃등으로 어둠을 물러냈다. 무풍한송로를 지나 전시된 캐릭터등이 보이자 스님과 함께 행렬에 동참한 어린 불자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창건을 주제로 도량을 장엄한 통도사는 경내 곳곳 테마별로 전시가 이뤄졌다. 창건 설화로 전해지는 구룡지와 팔각등, 천년 학등, 물고기등, 여의주등 다양한 볼거리로 불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금강계단 앞에서 점등식을 거행했다.

도착 후 아기부처님을 상징하는 어린 불자들이 등을 들고 적멸보궁 금강계단을 걸어 내려왔다. 이어 스님들과 내빈들이 불법승의 마음을 담아 점등 스위치를 눌렀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부처와 중생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깨침을 진리로 남겨주셨다.”며 “모두가 수행을 통해 정진하며 성불해 나아가자”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한편 점등식 후 불자들과 시민들은 설치등 앞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기념촬영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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