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통도사 전 주지 정악당 태응 대종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장의는 통도사 산중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은 스님의 원적을 고하는 명종 5타를 시작으로 거행됐다. 생전 "수행자는 늘 부지런해야한다."고 말씀하셨던 대종사는 통도사 주지 재임시절 설법전을 비롯한 근래의 대작불사를 일으키며 큰 족적을 남긴 바 있다. 또한 불교TV를 창립하고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불법 홍포에도 진력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전계대화상 성우대종사,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대종사,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해 스님의 길을 배웅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 대종사는 "78년 허깨비 바다에 놀다가 인과를 모두 거두어 진으로 돌아가니 근진을 모두 벗고 남은 물건 없어 손을 놓고 겁밖의 몸으로 가셨다."며 영결사를 전했다.

또 통도사 전 주지 원산 스님은 "혼미한 중생계와 종문을 바로세워야 할 이 때에 오호 통재라 석별의 정을 가눌길 없다."며 "왕생극락하셨다가 속히 사바로 오셔서 일대사인연을 밝히시고 광도중생하시기를 간곡히 기원드린다."고 추도했다.

추도사를 전하는 통도사 전 주지 원산 스님.

영결식을 마친 후 스님의 법구는 대웅전을 지나 일주문으로 모셔졌다. 일주문에서 마지막 사바와의 작별을 고한 스님의 법구는 통도사 다비장에서 육신을 비우셨다.

한편 정악당 태응 대종사는 1941년 1월 15일 경남 양산시 초산리에서 태어나 1956년 양산 미타암에서 성수화상을 은사로 출가, 1957년 1월 15일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3년 통도사에서 강원 대교과를 졸업 1967년 상원사 수선안거 이래 7안거를 성만했다. 대한불교조계종 11대 종회의원과 조계사 주지, 밀양 표충사 주지, 통도사 주지를 역임했다. 통도사 관음암에 주석하시다가 지난 5월 12일 오전 0시 20분, 법랍 62년, 세수 78세를 일기로 세연을 다하고 원적에 들었다.

정악당 태응 대종사의 49재는 5월 18일 통도사에서 초재를 시작으로 5월 25일 산청 해동선원, 6월 1일 부산 홍법사, 6월 8일 창녕 도성암, 6월 15일 부산 성도암, 6월 22일 통도사 관음암, 막재는 6월 29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