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당리동에 위치한 관음사.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위치한 도심사찰 관음사가 오늘 오전 회주 추대식 및 주지 취임식을 봉행했다. 오전 10시 30분 부터 열린 행사에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하여 원통보전을 가득 메웠다.

관음사 주지 지현스님이 회주에 추대, 신임 주지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율원의 율감과 교수사를 역임한 영산스님이 추대됐다.

 

관음사 회주 지현스님.

회주에 추대된 지현스님은 조계총림 송광사 율원장을 거쳐 송광사 율주를 맡고 있다. 1989년부터 관음사 주지의 소임을 맡아 포교와 불교복지에 힘써왔다.

지현스님은 법문을 통해 "인과를 분명히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주지의 덕목"이라며 지난 30년 간 인과법을 가슴에 새기고 주지의 소임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신임 주지 영산스님에게 "어려운 주지 소임을 선뜻 허락해 주어 고맙다."며 대중들과 함께 뜻을 모아 관음사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 스님은 "앞으로도 삼보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늘 정진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법문을 마치고 지현스님은 영산스님에게 신임 주지 임명장과 관음사 직인을 수여했다.

회주 지현스님이 신임 주지 영산스님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관음사 신임 주지 영산스님.

신임 주지 영산스님은 "인연이란 것이 이토록 소중한 것임을 새삼 느낀다."며 취임사의 운을 뗐다. "회주는 대중의 주인이 되는 어른, 주지는 절에 머물면서 대중을 외호하는 이"라며, 스님과 불자들 모두가 '우리 절'이라는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회주 스님의 가르침과 자취를 따라 주지 소임을 잘 해내겠다."고 말하며 관음사가 행복한 수행도량이 되고 더 나아가 한국불교의 희망이 되도록 사부대중의 많은 지원과 지지, 따끔한 경책을 당부했다.

 

이어 통도사 율주 혜남스님,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 제주 약천사 주지 성원스님이 축사를 통해 회주스님과 신임 주지스님의 앞날을 응원했으며, 송광사 율원 동문의 수첩 봉정이 이어졌다.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관음사 원통보전을 가득 메웠다.

한편 관음사는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의 부산본원으로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을 설립, '환희불교복지대학'을 운영하는 등 부산불교 사회복지에 앞장서왔다.  지난 2013년에는 관음사 경내에 노인요양시설 ‘환희노인요양원’을 개원하여 복지불사를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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