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흩어져있던 비로자나불 불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정태호 사진작가의 ‘깨달음의 빛-비로자나불 출판기념 비로자나불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정태호 작가가 전국을 찾아다니며 촬영한 비로자나불 1800여 점 중 30여 점이 공개된다.

정 작가는 “이 땅에 불교가 전해지고 1700년 동안 수많은 불교문화유산이 남겨졌으나, 전국에 불상을 묶은 도록 하나가 없었다.”며 “10여 년의 작업 끝에 지난해 국내 최초로 불상 도록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출간된 ‘깨달음의 빛 비로자나불’ 전2권은 전국 157기의 비로자나불상을 지역별로 담아 엮어졌다. 그는 불교의 문화유산 중 하나인 불상은 신심과 예술혼으로 선인들과 대중들에게 깊은 의미를 전하는 대상이라고 했다.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불상들을 총망라할 자료 부재에 안타까움을 가졌다.

작가는 전국 사찰과 박물관, 노천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비로자나불상을 찾아다녔고 총 157개의 불상을 정리했다. 책을 펴내기까지 관음종 법성사 기획진의 자문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인 저자 이숙희 작가의 공동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에는 비로자나불상의 사진과 기원, 의미가 함께 기록돼있다. 이를 통해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됐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새롭게 일으킨 작은 불씨가 될 것이다.

한편 사진전은 오는 18일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전시실) 1층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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