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밤을 수놓을 2018부산연등축제가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13일까지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부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부산연등축제를 미리 살펴보자.

작년 2017부산연등축제 행사 모습.

■떠오르는 인생사진 명소

‘멋진 배경, 좋은 분위기, 아름다운 내 모습’

흔히 이 3박자가 잘 갖춰진 상황에서 ‘인생사진’이 나온다고 한다. 멀리 가지 않고 ‘이곳’에서도 인생사진을 얻을 수 있다.

작년 출품된 전시등
작년 출품된 전시등

행사 기간 송상현광장에는 다양한 등이 전시된다. 얇은 한지로 만들어진 전통등은 은은하게 불을 밝히며 인생사진을 건질 포토존으로 변신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캐릭터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거리등과 등터널, 사찰에서 출품한 창작등과 각종 구조물등이 드넓은 광장을 부족함 없이 채워준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열릴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은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과도 가까워 가족들과의 주말나들이 또는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이곳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추억할 사진 한 장 남겨보는 건 어떨까.

■전통문화를 체험하다

1,300년 넘게 이어온 전통문화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축제라 할 수 있다.

홍법사에선 문화 전승 및 보전과, 좋은 인연이 맺어지길 기원하며 시민들과 ‘느티떡’을 나눈다. 느티떡은 사월초파일에 먹는 절식 중 하나로, 볶은 콩을 이웃과 나눠 건강을 기원한다. 시중에서는 접하기 힘든 음식이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맛볼 수 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에서는 3,000인분의 비빔밥을 준비해 시민들과 무차만발공양(아무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공덕을 나누는 의례)도 함께 나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금정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형형색색의 등과 함께 행진하며 우리 옛 전통놀이인 호기놀이를 재연한다. 이밖에도 등 만들기 체험과 행복바라미 전통문화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

봉축음악회에 초청된 가수 홍진영.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있다.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는 아이들의 글과 그림 솜씨를 자랑하는 제34회 연꽃문화제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흥겨운 어울림한마당도 펼쳐진다. 또한 나눔 캠페인을 통해 불교계 기부문화 확산에 공헌할 계획이다.

■부산시민이 함께 만드는 ‘에코 축제’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쓰레기 없는 행사’ 일명 에코 축제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행사장에는 사찰별 부스가 설치되며, 각자 쓰레기를 챙기고 주변을 정돈해야 한다. 작년보다 더 많은 인원과 규모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수선한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축제가 나와 사찰만을 위한 게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임을 인지시키고, 나아가 부산의 ‘시민의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가장 아름다운 부산의 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은 다음달 12일 부산시민공원을 출발해 서면로터리와 새싹로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의 2배인 약 1만 여명이 참석해 부산 거리를 더욱 환하게 비출 예정이다.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부산의 밤이 펼쳐질 ‘2018부산연등축제’에서 봄의 끝자락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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